진주대첩광장조성사업 전면 백지화 위기
진주대첩광장조성사업 전면 백지화 위기
  • 손명수기자
  • 승인 2019.06.18 18:0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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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외성 석성 이어 남문지 추정 기단석 발굴
문화재청 심의 결과에 따라 향방 정해질 전망
▲ 진주대첩광장조성사업 부지내 상당부분에 각종 유물이 발견됨으로서 주요 사업인 광장과 기념관, 주차시설 설치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사진은 진주대첩광장조성사업 공사현장 모습. 이용규기자

진주시의 현안사업인 진주대첩광장조성사업이 전면 백지화될 위기에 처하고 있다.


진주대첩광장조성사업 부지내 상당부분에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각종 유물이 발견됨으로서 주요 사업인 광장과 기념관, 주차시설 설치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유물에 대한 문화재청과 심의위원회의 심의결과에 따라 보존방향이나 복원방법 등 행정절차가 진행될 경우 진주대첩광장조성사업 자체가 장기간 표류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진주시는 진주대첩광장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본성동 일원 2만5000여㎡ 부지에 사업비 600억 원을 들여 사업부지내 토지와 건물 등 지장물 81개동에 대한 보상, 철거를 완료하고 지난해 10월부터 문화재 시·발굴 조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문화재 정밀발굴 조사과정에서 사업부지내에 통일신라시대 배수로, 고려시대 토성, 조선시대 석성 등이 연이어 발견되면서 당초 광장을 조성하려는 사업목표의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게다가 진주외성 남문지로 추정되는 기단석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당초 광장조성사업계획은 진주성을 복원하는 사업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분위기다.

진주외성 남문지의 추정규모는 길이 약 15m, 너비 4m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남문 기초부분의 기단석이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주외성 남문지의 의미는 남문이 진주성의 상징이며 주된 통과문으로 인정되는 중요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진주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발견된 문화재에 대한 조사결과를 문화재청으로부터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고 “올해 하반기에는 진주외성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복원할 수 있는 청사진을 그릴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조규일 시장이 진주외성과 함께 발견된 남문지는 진주성의 상징이자 주된 관문으로 확정될 경우 우선적으로 복원을 고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힘을 더하고 있다.

이와함께 진주시 중앙동 주변 구도심의 상권을 회복하고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진주대첩광장조성사업 부지내에 추진됐던 주차장 설치사업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주차장 설치사업은 진주성을 찾는 관광객과 광장을 연계해 주차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구도심의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하 2층 408면 규모로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광장조성 사업부지 전반에 걸쳐 각종 유물이 검토됨에 따라 당초 지하 2층 규모의 주차장 건설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게다가 문화체육관광부의 도시균형발전을 위한 특별회계가 내년부터 경남도로 이관되면서 주요사업의 50%를 차지하는 200여 억원에 이르는 국비확보 마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균특회계가 문체부에서 경남도로 이관될 경우 아무래도 국비지원 금액이 적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심의위원회의 발표결과에 따라 향후 추진계획을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진주시 관계자는 “유물 발굴현장이 사적 제118호로 지정된 진주성과 연결된 곳으로 문화재청이 보존과 복원 방향으로 결과를 발표하게 되면 광장조성사업 자체는 무산될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 손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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