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내성발톱-아픔 잊고 꽃길만 걷자
건강칼럼-내성발톱-아픔 잊고 꽃길만 걷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6.20 12:4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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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호/삼천포제일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조근호/삼천포제일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내성발톱-아픔 잊고 꽃길만 걷자

계절이 어느덧 봄을 지나 무더운 여름으로 향하고 있다. 여름이 노출의 계절인 만큼 옷차림도 얇아지고 샌들의 계절이 찾아오면서 자연스럽게 발톱도 노출되고 있다. 여름 패션의 마무리는 발톱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요즘에는 여성들이 발톱 미용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갖가지 트랜디한 발톱 페디큐어가 여성들 패션의 일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페디큐어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내성발톱을 가진 사람들이다.

내성발톱이란 발톱에 굴곡이 생기면서 발톱이 속 살 안으로 파고드는 증상으로 살을 파고들면서 부종, 염증,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주로 엄지발톱에 발생하여 통증이 나타난다. 발가락 질환 중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으며 전 연령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내성발톱의 원인은 첫째, 발가락으로 체중이 많이 집중되는 경우 발생한다. 우리 몸에서 발톱은 몸의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로 몸이 예상치 못한 힘이 지속적으로 가해진다면 살이 눌린 상태에서 발톱이 자라기 때문에 살 속으로 파고들게 되는 것이다. 여성들에서 하이힐을 신었을 때 잘 나타난다. 특히 발톱 모서리를 둥글게 깎는다면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힘에 의해 발톱위로 살을 튀어 오르고 그 상태로 발톱이 자라면서 내성발톱이 된다.
둘째, 꽉 끼는 안전화나 장화 같은 신발로 발가락에 무리를 가했을 때 발생한다. 셋째, 발톱무좀이 방치되어 발톱이 변형되었을 때 발생하고.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내성발톱의 초기 증상은 발톱 근처가 붉어지면서 가벼운 통증이 나타난다. 이때까지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주지 않지만 방치되면서 발톱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질 경우 더 붓게 되고 진행 되면 살짝만 건드려도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열감과 함께 고름 같은 진물이 생기며, 냄새도 심하고 곪는 현상까지 나타난다.

내성발톱의 초기에는 항생제 및 소염제등의 약물 치료 및 족욕, 앞볼이 넓은 신발등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어 양말에 묻어나올 정도로 고름이 나오고 열감 및 통증이 심할 때는 적극적인 치료를 요한다. 고전적인 방법으로는 염증 있는 부위의 발톱을 일부분 절제하고 염증을 제거하는 방법이 가장 널리 이용되어 왔다. 하지만 재발률이 30%정도에 이르고 있어 현재는 기구를 이용한 간단한 시술을 시행하여 굴곡 있는 발톱을 교정하여 발톱 모양을 평평하게 바꾸는 근본적인 방법들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초기에 방치하거나 자가 치료를 한다고 발톱을 더욱 둥글게 파내고 잘라내서 병이 악화 되어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차라리 조기에 병원 방문 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오늘부터 발톱을 자를 때 둥글게 자르지 말고 반듯하게 직선모양으로 자르는 습관을 생활화하면 내성발톱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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