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함양 백무동 주차요금 논란 근절돼야
사설-함양 백무동 주차요금 논란 근절돼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6.26 13:0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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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이 마천면 백무동마을에 민간위탁을 준 백무동 노외주차장이 함양 관광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규정된 주차요금이 있는데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시간과 관계없이 막무가내로 요금을 징수하고 있어 관광객들로부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함양군은 지난 5월 입찰을 통해 연간 대부료 595만원에 2021년 말까지 ‘백무동관광마을회’라는 단체와 ‘백무동노외주차장 위·수탁관리계약’을 맺었다. 군은 계약할 때 ‘함양군 주차장설치 및 관리조례’에 규정된 공영주차장 주차요금표를 제시하고 지키도록 했다. 이에 따르면 최초 30분까지는 400원, 그 뒤 매 15분마다 150원을 추가한다. 종일 주차할 경우에만 1일 회수권제로 5000원이다.

하지만 마을 회 는 인력 부족 등의 이유를 대며 이 규정을 무시하고 일괄 5000원씩을 징수하고 있어 방문객들과 다툼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시간에 맞춰 요금을 부과해야 하는데도 편의주의와 주먹구구식으로 요금을 징수하는 것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일이다. 이런 식의 주차요금 징수는 자칫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탐대살이 될 수도 있다.

백무동은 연간 3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명소 지리산 청정계곡과 원시림이 어우러진 등산코스 길목이라 연중 많은 등산객과 관광객이 찾는다. 함양의 첫인상을 강하게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그런 점에서 주차문제로 관광객들이 인상을 찌푸리는 일이 빈발하는 것은 관광함양에 먹칠을 하는 일이다. 엉터리 주차요금을 받는 주민단체도 문제지만 함양군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함양군은 보다 불법 주차요금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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