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명산 문경 대야산 용추계곡
여름 명산 문경 대야산 용추계곡
  • 장금성기자
  • 승인 2019.06.27 18:00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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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암봉·용추폭포 아름다운 산세 자랑
경북 문경 대야산
경북 문경 대야산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의 경계를 이룬 대야산(大耶山·931m)은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백두대간에서 백화산과 희양산을 지나 속리산을 가기 전에 있다.


깎아지른 암봉과 기암괴석이 울창한 수풀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하며 특히 대야산 제일의 명소이자 문경 8경의 하나인 용추폭포의 기묘한 모습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용추폭포라는 이름은 전국각지에 존재하는데 공통적으로 용(龍)이 승천(昇天)하면서 남긴 폭포나 못과 관련된 전설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야산 용추폭포는 3단으로 되어 있으며 암수 두 마리의 용이 승천을 할 때 용트림하다 남긴 용비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거대한 화강암반을 뚫고 쏟아지는 폭포 아래에 하트형(♡)으로 패인 소(沼)가 윗 용추이며, 이곳에 잠시 머물던 물이 매끈한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아랫 용추를 빚는다.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미끄럼틀로도 이용되지만 폭포 아래에 있는 무당소는 수심이 3m정도로 매우 깊어 주의해야 한다. 말 그대로 굿을 하던 무당이 빠져죽은 장소이다.

용추계곡에서 오솔길을 따라 20분쯤 오르면 월영대(月影臺)가 반긴다. ‘달 뜨는 밤이면, 바위와 계곡에 달빛이 비친다’해서 붙여졌으며 대야산 용추의 물은 ‘선유동’으로 흘러간다.

선유동계곡(仙遊洞溪谷)은 인공적으로 쌓아 놓은 듯한 거대한 암석 사이로 맑은 옥계수가 흐르며 굽이마다 옥하대·영사석·활청담·세심대·관란담·영규암·난생뢰·옥석대 등의 경승지가 있다.

계곡에는 학천정(鶴泉亭)이라는 아름다운 정자가 있는데 숙종 때의 학자이자 ‘둔산정사’를 지은 이재를 기리기 위해 후학들 1906년에 세운 것이다.

학천정 앞의 큰 바위에는 선유동문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으며 옥석대, 난생뢰, 영귀암, 탁청대 등의 음각글씨가 있는데 특히 그 가운데 신라시대 최치원이 쓴 ‘선유구곡’이 유명하다.

계곡의 하류 끝지점에는 의친왕이 이름을 지어 주었다는 칠우정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대야산 산행코스 = 문경 가은읍 벌바위마을 용추계곡, 버리미기재, 농바위마을에서 중대봉-대야야산 연계 산행등 3가지 산행기점이 있다. 용추에서 대야산 코스는 5시간, 중대봉-대야산 코스는 7시간 정도 소요된다. 단체산행의 경우 중대봉-대야산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용추계곡코스는 주차장에서 용추까지 20분, 월영대까지 40분이다. 월영대에서 밀재로 올라 정상을 간다. 밀재까지는 등산로가 비교적 완만하다. 하산은 정상에서 건폭을 거쳐 피아골, 촛대재-피아골 코스가 있는데 건폭-피아골 코스는 경사가 가파르고 계곡을 이리 저리 건느기 때문에 비가 많이 올 때는 위험하다. 산행시간 5시간이다.

주차장에서 밀째까지 왕복산행은 2시간 30분, 등산로가 완만해 가볍게 산행을 하고 암반계곡에서 피서도 하는 무더운 여름에 좋다.

▲벌바위 용추코스 = 벌바위버스종점→(1.2㎞, 20분)→용추→(1㎞, 25분)→월영대→(1.5㎞, 50분)→밀재→ (2㎞, 1시간)→정상→(1㎞, 15분)→건폭→(2㎞, 1시간)→월영대→(1.2㎞, 20 분)→용용추(약 11㎞ 5시간)

벌바위마을-용추-월영대-밀재-정상-촛대봉-옛불란티재-720고지-불란티재-벌바위 (13km 7시간 소요)

▲중대봉-대야산 코스 = 농바위마을→농바위골→곰바위→중대봉(846m)→대야산→피아골→월령대→용추계곡→가은읍 완장리 벌바위마을→주차장 (7시간)

농바위마을-장화바위-곰바위-대슬램-중대봉-대야산정상-코끼리바위-밀재-용추골-용추폭포-주차장(6시간30분)

▲버리미기재 코스 = 버리미기재-곰넘이봉-미륵바위-불란치재-촛대봉-대야산정상-밀재-떡바위-월영대-용추-주차장(6시간). 장금성기자·자료제공/한국의 산하

문경 대야산 용추폭포
문경 대야산 용추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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