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낙동강 녹조 근본적 처방을
사설-낙동강 녹조 근본적 처방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7.01 14:5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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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시작되면서 최근 낙동강 창녕함안보 구간에 조류가 발생돼 경보를 발령한 상태로 녹조 기승이 우려된다. 낙동강에서는 여름철이면 연례행사로 녹조로 홍역을 앓는다. 녹조는 시각적으로도 불편한 것은 물론이고 생태계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주게 된다. 녹조가 발생하면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고 수돗물로 사용하는 상수원인 경우 수돗물 질도 크게 악화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0일 오후 3시 낙동강 함안보 구간에 조류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전국 첫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주 연속 1000개가 넘으면 발령된다. 함안보의 경우 2016년 5월 31일, 2017년 6월 14일, 2018년 6월 14일 각각 조류경보가 처음 발령되는 주로 5월 말에서 6월 초 녹조가 발생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6∼20일 늦게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하지만 녹조가 예년보다 늦게 발생했다고 걱정을 덜 수는 없다. 기후 등 변수가 많아 예측이 힘드나 다른 조건이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올해 녹조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 같지만 녹조 발생으로 영남권 주민들의 먹는 물 안전에 비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에 낙동강청은 폐수배출시설 특별점검과 함께 오염물질의 강 유입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환경단체는 낙동강 보를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해마다 반복되는 녹조 피해를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낙동강 녹조는 4대강 사업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또 다른 원인은 축산폐수 때문이다. 강 상류에 위치한 축사에서 나오는 오염원을 해결하지 않고는 녹조의 근본적 처방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당국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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