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금곡면 검암리 차현마을에서 풀결 천연염색 사업장을 운영하는 강재림 원장(55)은 천연염색을 통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촌여성CEO이다. 강 원장은 현재 1961㎡ 의 면적에 염료(홍화 등)를 직접재배하고 있으며, 40명이 동시체험이 가능한 체험장을 운영하면서 전시장에는 천연염색 작품 및 원단, 생활용품 등 15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해 놓고 있다.
◆천연염색에 입문= 그는 1982년 교직에 있는 남편과 결혼해 남편의 고향에서 시어른과 함께한지 10년만에 분가를 하게 되었고 1990년 금곡면 생활개선회에 가입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1992년 농촌지도소 생활개선회원 교육을 통해 처음 천연염색을 접한 이후 천염염색에 매력에 빠졌다. "흰색천에 인공염료가 아닌 산과 들에 핀 꽃과 흙과 열매를 가지고 염색을 하면 그 색이 어찌나 고운지... 나는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색을 가진 염료가 되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다"고 강 원장은 밝혔다.
산업화시대에 수많은 폐해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들에게 한약재등 천연염료만을 사용해 항균성, 항암성, 소취성, 항알레르기성이 뛰어나고 친근감과 자연스러움, 우아함, 신비한 색, 자연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는 점은 천연염색만의 매력이었다. 그후 강 원장은 천연염색에 매료돼 천연염색 교육이 있는 곳이면 전국의 어느 곳이든 가리지 않고 찾아가고, 염료개발과 최상의 색택이 나오기 위해 부지런히 연구하고 실험을 거듭하고 잠자는 것 조차 잊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러한 강 원장의 모습을 너무나 긍정적으로 생각해 준 진주시 농업기술센터 생활개선담당 부서의 도움으로 2011년 농촌여성일감 갖기 사업으로 천연염색장 설치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강 원장은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염색을 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느끼고, 2010년 8월 생활개선회 과제교육시 감염색 햇빛가리개를 600개를 제작해 보급했는데 농촌여성들에게 상당한 인기가 있었으며, 이는 자신이 직접 디자인 한 창작된 것으로 농촌주부 및 여행자들의 피부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멋진 소품이 되기도 했다.
웰빙, 참살이가 유행함에 따라 화려한 인공의 색에 질린 사람들이 천연염색에 관심을 가지게 됐으며, 오랫동안 전통적인 것을 무시해왔음에도 결국 천연의 것이 가장 좋은 것이란 것을 인식하게 됐고, 얼마든지 창조의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자연친화적 흐름으로 패션계에는 천연소재에 대한 선호와 더불어 천연염색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고, 우리민족의 아름다운 정서가 그대로 배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 건강을 위한 환경을 위한 자원으로서 그 가치가 더한다고 할 수 있다. 염료의 종류, 염색방법에 따라 다양한 컬러로 나타나며 화학염료로는 결코 만들어 낼 수 없는 천연염색의 친근한과 자연스러움이 베어 있는 신비스러운 컬러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사업장 활동 내용= 강 원장은1990년 생활개선회에 입회한 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금곡면 차현마을 이장으로 활동해 농사일과 병행해 틈틈이 미용봉사활동과 사회복지사로서 6년간 지역내 노인돌보미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2010년부터 진주시생활개선회 금곡면회장, 진주시생활개선회 감사를 역임하고, 진주시 여성능력개발원 천연염색 동호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간 20여년간 천연염색 수업과 관련활동을 해오고 있다.
2010년 천연염색풀결 공방을 운영하다 농촌여성 일감갖기 사업으로 2011년에 준공된 풀결 천연염색체험장은 도비 8000만원, 시비 8000만원 자부담 3200만원 등 총 사업비 1억9200만원을 들여 체험장 53㎡, 전시장 44㎡, 창고 99㎡, 염색기계 11식, 세척대, 건조기, 건조대, 탈수기 등이 구비해 본격적으로 제품의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1961㎡ 의 면적에 염료(홍화 등)를 직접재배하고 있으며, 체험장에는 40명이 동시체험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한 전시장에는 천연염색 작품 및 원단, 생활용품 등이 1500여점 전시되어 있다.
◆앞으로의 계획= 강 원장은 앞으로 천연염색사업이 활성화되어 다문화가족 여성의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자원 개발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또한 진주지역 실크업체와의 협약으로 실크산업의 부가가치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며, 향후 연간 1만야드의 실크 및 면직물을 천연염색해 원단을 가공판매 하고자 교섭중이어서 향후 5년 뒤에는 더욱더 성장된 모습을 기대해 본다.
또한 농업기술원에서 실시하는 SNS교육 등에 적극 참여해 천연염색 풀결 홈페이지(www.pullgeul.com)운영을 활성화해 농장홍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염색장이 위치한 곳은 인근 고성, 사천, 남해, 통영지역과 접근성이 좋은곳으로 체험객을 유치하기에 좋은 위치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시민과 농촌간의 교류형태로 체험형 농촌관광사업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어렵게 염색체험장과 전시장을 갖추었기에 천염염색이 주는 이로움을 널리 알릴 방침이다.
강 원장은 "농업인들이 제자리를 잡기까지 담당공무원들의 관심과 배려, 그리고 농업인 스스로의 끊임없는 열정이 함께 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며 " 농촌으로 시집와 '피'와 '벼'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철부지 새댁이 이제 '강소농'이 되기 위하여 둥지를 틀었고 그간 부족한 저에게 항상 많은 사랑을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하루하루 더 나은 생활을 하기로 마음속 깊이 다짐해본다"고 말했다.
강재림 회장은 1990년 진주시 금곡면 생활개선회에 입회해 2012년 현재까지 면단위 생활개선회장직을 맡아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어느 회원보다 높아 1992년 생활개선회 순회교육시 접하게 된 천연염색 교육을 계기로 인생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되어 감염색을 시작으로 천연염색의 길을 접어 들게 되지만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부단히 연구하고 노력하며 잠자는 시간마저 아깝고 밥먹는 것도 잊어버리기 일쑤였다. 그런 그녀를 가까이에서 묵묵히 지켜온 남편과 2명의 아들들이 있었기에 연구에 매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마 누군가 시켰더라면 그렇게 오래가진 못했을 것이다. 오직 본인의 자유의사에 의해 “미친다”라고 할까 “빠져든다”는 것은어느 누구도 막을수가 없는 것이었다.
천염염색은 자연속에서 채취한 풀, 꽃, 나무, 흙 등 자연염료로 염색을 하는 것으로 이는 친환경사업으로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며, 염료작물 채취 및 참여농촌 여성의 일자리 창출로 농촌경제 활성화 및 농민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다문화가족 여성의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자원개발에도 노력하고자 하는 야무진 포부를 지닌 그녀에게서 향후 5년 뒤에는 더욱더 성장된 모습을 기대해 본다.
꿈을 꾸지 않는자는 죽은거나 마찬가지라 하였던가? “우연히 생활개선회 과제교육을 통해 접하게 된 황토염색이 한 여인으로 하여금 천연염색 전문가로서의 꿈을 갖게 하였다“고 그녀는 매번 생활개선회는 자신의 영원한 맨토임을 강조하고 있다.
2011년 도시소비자 농촌체험교실을 통해 120명의 도시소비자가 체험장을 방문하고, 제2의 강재림을 꿈꾸는 생활개선회 과제교육도 4차례 실시하여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무수한 천연염색 체험장중에서도 최고가 되기 위해 오늘도 부지런히 염료를 개발하고 여러차례 염색과정을 통해 원하는 색깔이 나오도록 연구하는 그녀는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진정한 여성리더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풀결이 최고의 천연염색체험장으로으로 번창하시기를 기원 해 본다. 또한 한층 업그래이드하여 후진양성을 위해 교육에 전념하도록 다양한 교육기법과 교육자료 개발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