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道의 청년 신용유의자 지원책 시의적절하다
사설-道의 청년 신용유의자 지원책 시의적절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7.03 16:39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가 학자금 대출을 못 갚아 신용유의자가 된 청년들을 대상으로 신용회복 지원에 나선다고 한다. 도내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청년 중 한국장학재단에 신용유의 정보가 등록된 청년이 대상이다. 학자금 대출 신용유의자는 학자금 대출 상환이 시작된 날부터 6개월 이상 연체돼 여신거래 시 주의가 필요한 사람으로 신용카드사용 정지, 대출이용 제한, 신용등급 하락 등 금융생활을 하는 데 많은 불이익을 받는다.

이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도가 한국장학재단에 신용유의 청년의 분할상환 초입금(처음 납부하는 분할상환액으로 전체 채무액의 5% 수준)을 대신 내주고, 한국장학재단은 신용유의 정보 등록을 해지하고 연체 이자를 감면해준다. 이후 남은 금액은 10년간 이자 부담 없이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추경예산에 6990만원을 편성했고 200명 정도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는 청년층이 많다. 부모나 가족의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차마 손을 벌릴 수 없는 경우 대출이나 신용카드 빚의 굴레에 빠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학자금 대출의 원금 상환이나 이자를 갚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대출을 하게 된다. 신용등급이 낮아 시중은행의 대출이 안 되면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그러다가 결국에는 사채에 의존하게 된다.

이번 경남도의 조치는 이런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시책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년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경남도와 관련기관은 청년 신용회복을 위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