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적조 피해예방 선제대책이 중요하다
사설-적조 피해예방 선제대책이 중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7.03 16:3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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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여름철이면 경남 남해안에서는 적조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대의 재산 피해를 내는 등 해마다 적조로 인한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는 것이다. 적조는 매년 발생하지만 황토 살포 외에는 별다른 대응책이 없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도내 수산당국과 어민들은 적조가 발생할 때마다 홍역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적조는 플랑크톤이 정상 범주 외로 증식해 바다나 강 등의 색깔이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적조는 강렬한 태양열로 물 표면 온도가 상승한 경우, 폭우나 장마 등으로 담수가 유입되어 유무기질이 많이 증가한 경우, 물이 흐르지 못해 혼합이 저하된 경우, 그리고 도시의 생활하수로 인한 오염 등이다. 적조가 발생하면 물속 산소 농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어패류가 질식하게 된다.

경남도는 지난 2일 적조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영 앞바다에서 대규모 적조 모의훈련을 했다. 통영 앞바다에 적조가 발생했다는 가상 시나리오에 따라 도내 민·관·군·경이 합동으로 진행된 이 날 모의훈련은 적조 예찰에 따른 주의보 발령, 대규모 방제작업, 가두리 어장이동 및 양식어류 긴급방류 시연 등 3가지 유형으로 이뤄졌다. 도는 적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방제예산 52억원 확보, 황토 7만3천t 확보, 대응 장비 800대 구축, 재해보험 670여명 가입 등을 올해 목표로 설정했다.

수산당국은 적조의 원인인 육상의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하는 한편 밀식을 지양하는 친환경적 양식과 먹이 공급량 줄이기, 차광막 설치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적조는 신속한 초동 방제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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