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백두의 여신이여 굽어 살피소서
아침을 열며-백두의 여신이여 굽어 살피소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7.04 15:2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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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백두의 여신이여 굽어 살피소서

트럼프와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났다. 세간에서는 북미의 단순한 만남이고 트럼프 재선을 위한 액션이라고 내리깎는 이도 있지만 이렇게 되기까지는 문대통령과 외교라인의 치열한 정성과 집중된 에너지가 드러난 것이고 저변에는 소통을 넘어 원활한 비핵화 터널을 지나 진정한 평화의 시대를 갈망하는 우리 겨레의 염원이 농축된 결과가 아니겠는가, 2-3주내에 협상 실무단에서 일말의 단감을 서로 제시하고 소정의 열매를 걷어내겠다고 하였으니 내심 기대가 된다. 서로의 입장차는 분명하니 공통분모부터 상호 가려내어 협상을 하면 의외의 성과가 나올 법도 하다. 사람의 하는 일에는 천지인이 감응을 해야 이루어진다고 한다.

하늘이 응하고 땅이 받아주고 사람이 필요해야 만이 성사된다는 말인데 이 말이 지금 왜 이리도 와 닿을까, 우리는 원래 백두산을 영산으로 생각하는 민족이다. 백두산에서 국학운동의 기치를 높이 든 일지 이승헌 총장의 시가 가슴을 울린다. 다음과 같다. 백두 천지의 겹겹이 싸인 안개의 잠옷을 풀어헤치고 모든 것을 보여준 민족의 어머니 백두의 여신이여, 민족의 성산이고 어머니인 백두의 여신이 안개 속에 감추어진 모습을 보니 큰 여신의 숨겨진 신비한 모습을 보듯이 신비롭고 웅장하고 경이로워 가슴이 놀라고 말문이 막히고 생각이 끊어졌노라 백두 천지에 여인의 행복, 분노, 고통이 있다.

자신이 탄생시킨 한민족의 손발이 뿔뿔이 흩어지고 찢겨지고 고통스러워 할 때 백두여인의 마음, 어머님의 마음은 어떠했겠는가. 백두여인의 가슴에는 얼마나 많은 한이 맺혔을까 백두여인은 한민족을 탄생시킨 신비를 아낌없이 보여주고 아름다움도 두려움도 슬픔도 분노도 모든 것을 다 보여주었다. 백두여신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큰 비전과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기 위하여 백두여신은 겹겹이 싸인 안개의 잠옷을 풀어헤치고 모든 것을 우리에게 보여줌으로써 우리를 두렵게 하였고 우리를 부끄럽게 하였고 또한 우리를 슬프게 하였고 그 속에서 큰 웅장함과 신비로움, 꿈과 비전 그리고 천시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백두여신의 가슴과 팔, 양 다리는 큰 산맥이고 대지이며 그 몸에 흐르는 핏물은 강물이다. 백두에서 우리의 생명의 시원을 보았으며 우리의 뿌리의 근원을 보았던 것이다. 한민족의 신령스러움을 백두천지에서 보았고 우리의 시조가 분명히 계심을 그리고 우리의 역사가 영구함을 우리는 확인하였다. 많은 연단을 통하여 고난 속에서 피어난 홍익인간 정신의 꿈이여 그 꿈은 바로 백두여신의 마음이요 정신이다. 그 정신이 우리의 몸속에 면면히 흐르고 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민족의 영혼과 세포들이 세계 각지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잃어버린 정신을 찾고 흩어져 버린 몸을 추스르며 한민족이 서서히 꿈틀대며 일어나고 있다.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위하여 인류평화를 위하여 지구촌 시대의 완성을 위하여 많은 사람들의 영혼이 깨어나면서 하나 둘 스피리추얼 유엔의 깃발 아래 모여들고 있다. 우리 민족이 하나인 것처럼 온 인류가 하나임을 백두여신은 절실하게 들려주고 있다. 백두여신의 숨결을 통하여 우리는 숨겨져 있던 인류의 역사를 찾아내야 한다. 인류도 하나이고 산천도 하나이고 온 우주가 하나임을 깨닫게 해준 백두의 여신이여 이제 당신과 우리는 하나임을 우리의 생명이 영원함을 그리고 모든 것이 다 축복임을 알겠다. 우리가 창조할 인류의 미래 속에 백두여신의 신비로운 자태가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이 보인다.

우리는 백두천지의 위대하고 신비롭고 웅장함을 보았습니다. 이 시는 우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이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애태워하고 있고 무엇을 고대하고 있는가를 절실하게 보여주는 시이다. 삶에서 비전은 참으로 중요하다. 비전 있는 자의 눈빛과 없는 자의 눈빛은 조도가 다르다. 당신은 지금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지금 우리의 비전은 무엇인가. 다음 세대에게 우리는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갈라진 생각과 마음 땅덩이를 그대로 전달할 것인가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평화적인 남북관계이다. 그리고 그 관계를 잘 가꾸어 마침내 우리 힘으로 통일된 평화로운 조국을 물려주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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