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도 이제 다양한 인종이 어울려 사는 본격적인 다문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앞으로 다문화 가정의 자녀가 우리 경제의 한 축이 되고 국방의 의무도 담당하는 날이 머지않았다. 하지만 다문화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 받는 일이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의 공교육 탈락률만 봐도 초등학생의 경우 일반 학생은 0.06%인데 반해 다문화 가족 학생은 10%에 달한다. 취업이나 직장생활, 결혼 등에서 지금도 다문화 가족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해군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다문화가족을 위한 맞춤형 정책수립을 위해 가족 현황과 실태조사를 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남해군은 8일부터 31일까지 지역 내 다문화가족 300가구를 대상으로 가족 구성, 결혼생활, 사회생활, 경제 활동상태, 자녀교육 등 5개 부문 50개 항목에 대해 실태조사를 한다. 군은 실태 파악을 통해 주민 요구를 충족시킬 수요자 중심의 정책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한다. 이번 남해군의 실태조사가 다문화가족의 차별을 없애고 안정적이 정착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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