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의회 누굴위한 예산편성인가’
‘밀양시의회 누굴위한 예산편성인가’
  • 뉴시스
  • 승인 2011.05.26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원 친선체육대회 경비 1000만원 편성 비난

밀양시의회(의장 손진곤)가 경남 시·군의회 의장단 협의회에서 행사도 할지도, 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예산을 편성한 것이 드러나 시민으로부터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25일 한 시민은 경남 도내 18개 시·군의회 의장단 회의에서 결의한 사항인 의원 친선체육대회 경비 1000만원을 의회사무국 일반운영비에 행사운영비에 편성 운영하고 있다.

그는 “특히 2009년과 지난해에도 사용하지 않은 예산 1000만원을 편성했으나, 집행하지 않은 예산을 올해 또 예산을 편성한 것은 시민을 위한 의회인지 의원들의 횡포인지 모르겠다”라고 비난했다.
또 “의회가 행정에는 예산의 효율적인 편성과 적정한 사용을 집행부에 요구하면서 행사를 할지도, 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예산을 의회 장롱 속에 깊숙이 보관하는 행위는 누구를 위한 의회인지 의구심이 든다”라고 말했다.

특히 “11만 밀양시민이 함께 즐기는 시민의 날 기념 시민 체육대회 지원금은 각 읍·면·동별 500만원을 2년마다 전 읍·면·동 시민이 함께 모이는 체육대회 지원금이 3000만원에서 올해 1000만원 증액한 4000만원으로 행사를 치른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시의회 의원 정수가 12명으로 사용하지도 않는 의원 친선체육대회에 1000만원을 편성한 예산이 효율적인지 아니면 시민을 무시하는 예산인지”라고 되물었다.

올해 시·군의회 의원 친선체육대회 예산편성을 살펴본 결과, 시부에서는 밀양시의회와 등 2곳이 각 1000만원, 군부 2곳에서도 각 300만원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시·군의회는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올해도 예산의 효율적인 편성과 집행이 이뤄질지 아니면 이월이나 삭감될 전망으로 과연 행정기관에다 효율적 예산 편성을 요구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증폭된다.
시민 박모(50)씨는 “시민이 함께하는 시민의 날 체육대회 지원금은 시민은 아랑곳없이 적은 금액을 지원하면서 자신들만 풍족한 체육대회를 위해 예산을 편성한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경남 ·시군의회의원 친선체육대회 경비로 1000만원을 편성한 것은 의장단협의회에서 결정한 사항으로 체육대회를 할지, 하지 않을지 모르는 일이며 체육대회를 하지 않을 때에는 예산을 삭감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역신문의 한 기자는 “자신이 취재한 결과 의회 사무국 직원은 예산이 집행되지 않을 때에는 이월한다는 이야기를 분명히 들었으며 직원이 예산을 삭감한다고 번복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밀양시 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의장단 협의회에서 결정된 사항으로 행사가 열리지 않을 때에는 예산을 삭감하며, 현재 사무국에 보관 중”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밀양시의회가 비효율적인 예산을 편성하면서 과연 집행부에 효율적인 예산 편성을 주문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며 시민으로부터 질타를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