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버블티
진주성-버블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7.08 18:39
  • 14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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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버블티

날씨가 더워지면서 사람들은 하나씩 음료를 들고 다니는데, 그중 중, 고등학생 대학생 대부분은 커피 또는 쫄깃하고 달콤한 버블티 펄 들어간 음료를 들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버블티의 주재료는 카사바라는 고구마처럼 생긴 것을 녹말가루로 만들어 반죽하여 둥글게 성형 후 삶아 만들게 된다.

카사바의 녹말가루를 타피오카라고 하는데 타피오카는 버블티 재료뿐만 아니라 한국 국민 술인 소주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쌀과 고구마로 만든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가격이 저렴한 타피오카로 만들게 되는데 타피오카와 당밀로 만든 주정은 대한주정판매(주)로 모였다가 전국 지역의 소주 회사로 납품되어 판매가 되고 있다.

1995년 이전 소주에는 쌀을 한 톨도 사용할 수 없었지만 최근에는 쌀로만 만든 소주가 나오면서 소주의 향과 맛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익히 알고 있는 안동소주 뿐만 아니라 롯데 주류 대장부, 일품진로 소주는 우리 쌀로 만든 증류식 소주다.

순수 100% 국내산 쌀로 만든 광주요 에서 만든 화요의 이름을 알면 소주의 원리를 알 수 있다. 소주의'소'(燒) 자는 불화(火)에 요임금요(燒)자가 결합된 한자이다. 요(燒)자는 흙토(土) 가 세 개를 흙을 높이 쌓다. 라는 의미를 가졌으니 소주라 함은 높은 나무 장작으로 불태워 만들어 낸다. 라는 뜻이 있다.

희석식 소주는 가격 싸고 어디서나 살 수 있고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술이고 적당히 마시면 기분도 좋고 머리 아픔도 와인이나 막걸리보다 덜하지만, 재료가 어디서 왔는지가 문제다.

술이라 함은 그 지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곡식이나 과일로 만들어 지는 것이 당연한데 오늘까지 수십 병씩 마셨던 소주의 재료가 국산이 아니니 한국 전통술이라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럽의 와인과 중국의 백주 일본의 사케는 세계적인 술이 되고 명품 술로서 인정받고 있는데 한국 소주는 학생들이 먹고 있는 타피오카로 만들거나 사탕수수 만들고 난 찌꺼기 당밀로 만들고 있으니 국적불명 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식당 냉장고 마다 가득 가득 들어있고 테이블 마다 올려 있는 소주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것은 나라에 비축되어 있는 쌀이나 넘쳐나는 감자 보리의 재료로 소주를 만들어 낸다면 대한민국 농가에 많은 보탬이 될 것이고 흙을 떠나는 사람들이 줄어 들 것이라 생각을 한다.

중국을 대표하는 마오타이 회사의 2018년 순이익은 약 6조 4300억 원이었다.
우리나라 현대차 순이익 2조4000억보다 3배가량 많은 금액이다.

타피오카 같은 싼 단가 재료로 술을 만들어 세계 음주 사망률 1위의 불명예를 갖지 말고, 국내 제대로 된 재료로 술을 만들어 세계인이 찾은 술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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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토박이 2019-07-16 23:16:12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술에 저런 것들이 들어가는 줄도 몰랐네요. 이런 기사가 타이틀을 정복하고 있어야 할텐데... 너무 안타까울 뿐입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