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흉기 살해범 밤샘 대치 끝 투신해 숨져
거제 흉기 살해범 밤샘 대치 끝 투신해 숨져
  • 유정영기자
  • 승인 2019.07.09 10:39
  • 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거제시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고층 아파트 옥상으로 달아난 박모(45)씨가 경찰과 대치 끝에 투신한 거제시 옥포동 한 아파트 현장 주변을 119 소방대원이 수습하고 있다.

출입문 지붕 등 충격 후 안전 매트에 추락…경찰, 범행 동기 등 조사 중




속보 = 거제시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고층 아파트 옥상으로 달아난 박모(45)씨가 경찰과 대치 끝에 투신해 숨졌다. ▶본보 7월9일자 4면 보도

9일 오전 6시께 거제시 옥포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옥상에서 밤새 경찰과 대치하던 박모(45)씨가 대치 16시간여 만에 투신했다.

박씨는 자수를 설득하는 경찰과 대화를 하며 밤새 전혀 잠을 자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추락, 투신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해 공기 안전 매트 3개를 아파트 1층 곳곳에 설치했지만, 박 씨는 투신 직후 숨졌다.

경찰은 박 씨가 아파트 5층 창문과 출입구 지붕 등 두 차례에 걸쳐 충격 후 안전 매트 위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경찰에 "약속을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부터 대화하던 프로파일러에게 건넨 말로 추정했다.

투신으로 발생한 '쾅' 소리를 듣고 놀란 아파트 일부 주민들이 현장을 찾기도 했다.

박씨는 전날 오후 2시 17분께 이 아파트 1층 복도에서 상가 입주업체 사장 A(57)씨를 흉기로 찌른 후 20층 옥상으로 달아났다가 경찰과 대치 중이었다.

경찰은 정확한 투신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유정영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