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장마철 빗길안전운행
기고-장마철 빗길안전운행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7.10 16:3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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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아/김해여객 베스트 드라이브 운전원
정준아/김해여객 베스트 드라이브 운전원-장마철 빗길안전운행

비가 자주 내리는 장마철은 시야도 흐린데다 빗길에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맑은 날보다 더욱 운전에 신경 써야 한다. 또 빗길 운행은 자칫 소홀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비오는 날의 안전운전과 자동차 특성에 따른 빗길에서의 변화에 대한 요령이 필요하다.

우선 자동차의 바퀴는 재질이 고무로 되어있기 때문에 물이 묻으면 미끄러울 수밖에 없다. 거기에다 바퀴에 있는 홈 사이로 빗물이 스며들면서 노면과 바퀴사이에 물의 막이 형성되는데 그래서 자동차는 수상스키를 타듯 물위를 활주하게 되는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 드리면 자동차가 비에 젖은 도로를 달릴 때는 타이어가 아스팔트 노면보다는 그 위의 물을 누르게 되는데 타이어가 이 물을 미처 밀어내지 못하고 미끄러지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이 미끄러짐은 자동차가 속력을 낼수록 더 심해지기 때문에 비가 내리는 날은 감속 운행이 필요한 것 이다. 비가 많이 내릴 때보다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젖기 시작할 무렵이 더 위험하다.

자동차의 바퀴는 물에도 쉽게 미끄러지지만 흙이나 쌓인 먼지, 잔모래 등에도 잘 미끄러지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비가 내리기 시작할 무렵에는 이 흙과 먼지, 잔모래들이 빗물과 섞이면서 아주 미끄러운 노면을 만들기 때문에 더욱 위험 하다. 오히려 비가 많이 내리게 되면 먼지나 흙 등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수막현상 외에는 위험 요소가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선 비가 내려 노면이 미끄러워지면 핸들이 가볍게 느껴지는데 그것은 자동차가 물위를 지날 때 즉 수막현상 하이드로플레이닝 현상이 생기면서 자동차가 미끄러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핸들이 평상시와 다른 감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이 높은 것이다.

그리고 타이어의 상태도 빗길 안전운행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타이어의 공기압이 너무 낮거나 타이어의 마모 상태가 심할 때 차는 더욱 미끄러지기 쉽다.

자동차의 타이어에 있는 홈들은 접지력도 높여 주지만 빗물을 가르는 기능도 있는데이 홈이 닳게 되면 접지력이 떨어짐은 물론 빗물을 제대로 처리해 주지 못해 제동력과 견인력 그리고 조종성을 잃게 되면서 핸들이나 브레이크 제동을 하더라도 제동 거리가 생각보다 길어져 더 심한 수막현상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빗길 운행 시는 타이어가 멈출 때 미끄러지는 록 현상과 차체가 회전하는 스핀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제동에 특히 신경을 쓰셔야 한다. 평상시 보다 조금 빨리 브레이크를 밟고 한 번에 꽉 밟는 것보다는 조금씩 여러 차례에 나누어 밟는 것이 좋다.

한 번에 꽉 밟게 되면 브레이크 오일 압력이 높아지면서 바퀴가 잠기면서 차가 죽 미끄러진다. 이렇게 되면 운전자의 의지대로 핸들이 말을 듣지 않아 스핀 현상으로 코스를 벗어나게 되고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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