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만4000여㎡ 규모의 골든루트산업단지는 공기업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조성한 곳이다. 하지만 입주 이후 조금씩 지반 침하가 시작돼 많은 업체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공기업이 조성한 공단임을 믿고 분양 받아 입주한 업체들로서는 때 아닌 날벼락을 맞게 된 셈이다.
지반침하의 직접적인 원인이 연약지반 성토과정에서 당초 설계에 연약지반을 보강하기 위해 쇄석골재를 2m 성토해야 하는데 이를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의혹을 풀기 위해서 김해시의회가 지난 9일 골든루트산업단지 조성 및 분양과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원 23명 전원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산단 조성 사업 시행자였던 한국산업단지공단 조차 침하가 앞으로 얼마나 더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 확답을 피할 정도며, 김해시도 2m 이상 침하할 가능성에 대해서 부정하지 않은 상황일 정도로 심각하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아울러 산단공은 모든 사후 책임을 개별 입주기업에 떠넘긴 ‘분양종람확인서’ 체결 이유와 파일을 박았음에도 침하하는 사유 등에 대해 전혀 입장을 밝히지 않아 지반침하 진상규명 의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감사원은 김해시의회의 감사 청구를 받아 들여 골든루트 산단의 부실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혀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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