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연꽃테마파크 연꽃 만개 관광객 줄 이어
함안연꽃테마파크 연꽃 만개 관광객 줄 이어
  • 김영찬기자
  • 승인 2019.07.11 17:40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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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9800㎡에 홍련과 백련·수련 등 다양한 연꽃 식재 만발
최근 함안에는 꽃잎도 짙은 청록으로 갈아 입는 모습을 즐길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함안연꽃테마파크’의 연꽃이 단아한 멋을 활짝 피우고 있다.

가야읍 가야리 233-1 일원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천연늪지를 활용해 만든 자연친화적 테마공원으로, 무려 10만9800㎡에 달하는 면적에 홍련과 백련, 수련 등의 연꽃이 굴락을 이루고 있다.

이 밖에 물양귀비, 물아카시아, 물수세미, 무늬창포, 좀개구리밥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공존하고 있는 곳으로서 매년 7~8월이면 연꽃이 만개하고 특유의 향기와 탐스러운 꽃잎이 절정에 달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연꽃은 홍련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법수면 옥수늪에서 자생하는 토종연꽃인 ‘법수홍련’이 드넓게 식재되어 있다. 그 뒤를 이어 백련, 수련, 아라홍련, 가시연 등도 구역별로 심어져 있다.

‘법수홍련’은 경주 안압지 연과 유전자가 동일한 신라시대 연으로 키가 작고 은은한 연분홍색 꽃잎과 특유의 강한 향기를 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홍련은 지난 2007년에는 서울 경복궁의 경회루 연꽃 복원 품종으로 선정돼 서울로 보내졌으며 2016년에는 경북 울진의 지역명소인 연호정으로 보내지기도 했다.

백련은 연꽃 가운데 꽃이 가장 크고 꽃잎도 넓은데, 그 중에 근대문학의 선구자 가람 이병기 선생이 길렀다고 전해지는 가람백련이 자생하고 있다.

가람백련은 꽃의 크기가 크고 향기가 좋아 연꽃차로 많이 활용되는 품종이고 7월 하순에 개화하여 9월 초순까지 그 아름다움을 뽐낸다.

백련과 홍련보다 한 달 정도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수련은 굵고 짧은 땅속줄기에서 많은 잎자루가 자라서 물 위에서 잎을 펴는데 꽃은 정오경에 피었다가 밤이면 접힌다.

특히 고려시대 연꽃인 ‘아라홍련’은 2009년 함안 성산산성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연꽃 씨앗이 지난 2010년, 700여 년의 시간을 건너 꽃을 피워낸 것이다.

또한 그 신비로움에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며 감탄을 자아낸다. 꽃잎의 하단은 백색, 중단은 선홍색, 끝은 홍색으로 현대의 연꽃에 비해 길이가 길고 색깔이 엷어 고려시대의 불교 탱화에서 볼 수 있는 연꽃의 형태와 색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아라홍련은 2009년 5월 8일 ‘제14차 성산산성 발굴조사현장’에서 옛 연못의 퇴적층으로 추정되는 지하 4~5m의 토층을 발굴하던 중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전과학단지 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성분 분석결과 한 알은 지금으로부터 650년 전, 한 알은 760년 전의 고려시대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서 2009년 함안박물관과 농업기술센터에서 세 알을 발아시키는 데 성공했는데, 이때 발아된 고려시대 연꽃이 홍련이어서 ‘아라홍련’으로 이름을 정했다.

연꽃의 청아한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가급적 새벽부터 오전시간 중에 찾는 것이 좋은데, 오전에는 꽃잎을 열었다가 햇살이 뜨거운 오후에는 꽃잎을 닫는 연꽃의 특성 때문이다.

특히 오전 6시~11시 사이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니 카메라에 멋진 모습을 담고 싶으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연꽃테마파크는 30~40분 정도 산책하기 좋은 3km 길이의 탐방로를 비롯해 드넓은 연꽃장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와 연밭 가운데서 고즈넉한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팔각정이 조성돼 있다.

특히 곳곳에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 연꽃테마파크를 찾은 방문객들이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연꽃테마파크를 방문했다면, 10분여 한다. 김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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