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닥터헬기에 고 윤한덕 센터장 이름 새겼다
24시간 닥터헬기에 고 윤한덕 센터장 이름 새겼다
  • 구경회·노수윤기자
  • 승인 2019.07.11 18:43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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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 KAI 방문, 김조원 사장·이국종 교수와 간담회
“용당산단 조성 등 서부경남, 항공우주산업 메카로 육성”
김경수 도지사가 11일 사천시의 KAI를 방문해 이국종 교수로부터 닥터헬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경수 도지사가 11일 사천시의 KAI를 방문해 이국종 교수로부터 닥터헬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경남도가 닥터헬기(응급의료전용헬기) 도입을 앞당기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처음으로 24시간 응급의료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닥터헬기 꼬리 부분에 연휴였던 지난 2월 4일 근무 중 사망한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콜사인 호출부호인 'ATLAS 001'이 새겨졌다.

11일 사천시의 KAI(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를 방문한 김경수 지사는 “보건복지부와 (진주경상대병원 설립 예정) 권역외상센터에서 운용할 닥터헬기 도입에 대해 협의가 된 상태고, 그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협의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2022년에 닥터헬기 공모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보건복지부의 당초 계획보다 1년을 앞당겨 공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항공 MRO(Maintenance, Repair & Overhaul 유지·보수·점검)를 주력으로 하는 ‘용당 일반산업단지’ 조성 등 서부경남을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이날 KAI를 방문했다.

김조원 KAI 사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스마트팩토리로 구축된 A350 날개공장 및 항공기 최종조립라인 등을 둘러본 김 지사는 경남의 항공우주산업 육성 방안과 항공 MRO 산단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서부경남을 넘어 경남의 미래먹거리가 될 항공우주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용당(항공MRO)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한국항공서비스 사업장 인근인 사천시 사천읍 용당리 일원에 31만1880㎡ 규모로 항공정비 중심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는 2022년까지 968억원을 투입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도장 겸용 정비 격납고 설치와 기체정비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국내 닥터헬기 도입에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아주대학교병원 이국종 교수(권역외상센터소장)도 KAI를 방문했다.

이 교수는 오는 8월말부터 아주대병원에서 운항 예정인 닥터헬기 1호기의 꼬리 부분에 새긴 콜사인 호출부호 ‘ATLAS 001’의 도장작업 등을 김 지사와 함께 참관했다.

현재 통영, 사천, 밀양, 거제시를 비롯한 14개 시·군이 ‘응급의료 취약지’여서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응급처치를 위해 닥터헬기 도입이 절실하다.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응급의료 취약지’ 지정 기준은 지역응급의료센터로 30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하거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1시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한 인구가 지역 내 30% 이상인 지역이다.

도 관계자는 “헬기장을 포함한 경남권역외상센터 공사가 2020년 12월 완공·지정됨에 따라 2021년부터 닥터헬기가 운용될 수 있도록 의료기관(경상대병원)과 의료인력 확보 등을 협의, 계류장 설치 장소 마련 등 닥터헬기 운영을 위한 선행조건을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경회·노수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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