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가기념일로 치르게 된 부마민주항쟁
사설-국가기념일로 치르게 된 부마민주항쟁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7.14 16:2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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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유신체제에 맞서 부산과 창원시민들이 저항한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식이 오는 10월 16일 창원시에서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기념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부마민주항쟁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 입법예고했다. 오는 10월 16일 이전까지 개정절차가 끝나면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인 올해부터 국가가 주관해 기념식을 치른다.

지난해까지 부산에서는 10월 16일, 창원시에서는 10월 18일 각각 기념식이 따로 열렸다. 마산 해안도로 매립지, 삼각지 공원, 경남대운동장, 경남대 일원 등 부마민주항쟁 주요 무대였던 옛 마산시 일대(현 창원시 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 4곳 중에서 기념식 장소를 결정한다. 그동안 4대 민주화 운동 중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받지 못했던 부마민주항쟁은 올해부터 국가기념일 지정으로 그 무게를 더하게 됐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 독재 체제에 저항해 1979년 10월16일부터 20일까지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으로 올해가 40주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뜻깊다. 부마항쟁은유신체제에 대항해 벌인 최초의 대규모 시민항쟁으로 시위 기간은 짧았지만, 군사정권 18년을 끝내는 계기가 됐다.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민주화운동 이다.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기 위해 역사적 재평가와 함께 진상규명, 피해자에 대한 명예회복과 보상 등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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