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 울도하늘소 서식…희귀곤충 천국
주남저수지 울도하늘소 서식…희귀곤충 천국
  • 노수윤기자
  • 승인 2019.07.15 18:24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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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남서 서식 첫 확인, 큰주홍부전나비도 정착
▲ 주남저수지에서 서식이 확인된 울도하늘소. 최종수 생태사진가 제공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에서 울도하늘소가 처음 발견됐다. 경남도청에 근무하는 최종수 주무관(생태사진가)이 사진을 촬영했다.

울도하늘소는 몸길이 19∼30mm이며 가늘고 길고 몸의 아랫면 옆쪽에 황백색 털 덩어리가 있다. 수컷의 더듬이는 몸 길이의 3배에 이르며 암컷은 2배 정도 된다.

울도하늘소는 최근까지 멸종위기야생동식물Ⅱ급로 지정보호 되었던 종이나 개체수가 늘면서 해제됐다.

뽕나무, 무화과에 서식하는 곤충으로 7∼9월에 활동한다.

지난해 주남저수지에서 처음 발견된 큰주홍부전나비도 이곳 정착에 성공했다. 최근 큰주홍부전나비의 짝짓기 모습과 먹이식물인 소리쟁이에 알을 낳은 것이 확인됐다. 이 나비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준 위협종(NT)으로 규정된 종으로 국제적으로 보호종으로 취급되고 있다.

2016년 주남저수지에서 서식이 확인되었다가 서식지 파괴로 사라졌던 바둑돌부전나비도 다시 관찰됐다.

바둑돌부전나비는 우리나라 유일의 육식나비로 알에서 부화하면 일본납작진딧물을 잡아먹고 성충이 되면 진딧물의 분비물을 먹고 사는 순수 육식성 나비다.

주남저수지에 친환경농법을 도입하고 생태환경보호가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주남저수지가 생태적으로 건강해져 다양한 곤충과 조류가 확인되고 있다. 최종수 주무관은 “창원시가 조성한 논 습지에는 곤충들과 어류가 서식하면서 다양한 새들이 찾아와 습지복원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26일 주남저수지에서 한국 미기록종 코튼피그미구스(가칭 쇠솜털기러기)가 발견되어 전국에서 탐조전문가와 사진작가들이 몰려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수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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