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교육청 고교학점제 철저한 준비를
사설-경남교육청 고교학점제 철저한 준비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7.16 16:2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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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교학점제가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 사이에서 화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고교학점제가 교육부의 최우선 과제 중의 하나인데다 경남에서도 2022년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남도내 일선 학교에서는 고교학점제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분주하다.

경남도교육청은 고등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하고 교실을 옮겨 다니며 수업을 듣는 고교학점제가 오는 2022년 시행되는 가운데, 이에 대비하기 위해 고교학점제 모델학교 2곳을 내달까지 만든다. 현재 고등학교의 교육 환경이나 시설을 보면 사각형의 교실에서 수업하는 선생님을 기다리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고교학점제와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진로희망에 따라 대학처럼 과목을 선택해 수강신청을 하고, 해당 과목이 개설되면 수업하는 교실을 학생이 찾아가야 한다.

또한 그 동안의 고등학교 수업은 아침부터 하교 시까지 매시간 수업을 했지만 학생들의 수강신청 결과에 따라 대학처럼 수업이 없는 시간, 즉 공강 시간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학생 개개인별로 시간표가 달라진다. 특히 이는 대학교육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대학입시제도의 개선, 다양한 교과과정 개설에 따른 강사 풀 구축, 체계적인 진로과목 선택 지도와 절대평가 제도 구축과 같은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런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고교학점제를 시행한다면 혼란이 불가피하다.

고교학점제 도입을 이왕 결정했으면 철저한 준비로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경남교육청은 앞으로 진행될 시범학교 실험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 중앙정부와 보조를 맞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실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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