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진주지식산업센터 진주시가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현장에서-진주지식산업센터 진주시가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7.21 15:29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명수/취재부장
손명수/취재부장-진주지식산업센터 진주시가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진주시가 진주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할 업체모집에 (재)경남테크노파크의 역할에 크게 의존하고 기대하는 눈치다. 진주시가 (재)경남테크노파크의 조직개편에 발맞추어 입주공고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라고 할 것이다.

(재)경남테크노파크가 기술창업과 혁신창업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전문적인 법인이기 때문이라는 것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진주시도 이러한 전문적인 법인의 도움을 받아 진주지식산업센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려는 의도는 충분히 공감이 간다.

(재)경남테크노파크의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면 자동차로봇, 기계소재부품, 항공우주, 조선해양, 나노융합 등 다양한 영역에서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경남테크노파크는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업지원, 인력양성, 공동기술개발 등 다각적인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는 법인이다. 창원국가산단의 기업지원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재)경남테크노파크가 소재하는 창원시에도 지식산업센터는 있다.

60개의 업체가 입주할 진주지식산업센터에 (재)경남테크노파크의 역할이 어디까지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알 것이다. 물론 (재)경남테크노파크의 역할이 진주에도 파급력이 높아지면 우량기업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래도 (재)경남테크노파크에 너무 의존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진주혁신도시 안에는 한국세라믹기술원 같은 중앙단위급 연구기업들도 있다. 진주지식산업센터는 진주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재)경남테크노파크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진주시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난 2017년 7월 착공한 진주지식산업센터는 올해 초 기업유치단의 제안으로 (재)경남테크노파크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지만 준공을 불과 5개월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도 안 된다.

진주시 관계자는 (재)경남테크노파크를 통해 정보통신분야나 세라믹 등 신소재 분야나 국가공모사업과 상통하는 업체들이 진주지식산업센터에 연결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진주시 관계자의 바람이 통했으면 한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2년 전 진주지식산업센터 착공식에 임했던 진주시의 공언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식산업센터가 건립되면 소규모 영세기업의 입지애로 해소와 대학생과 주부, 노약자 등 여러 계층의 시민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착공 2년이 지난 지금 많은 것이 변했는지, 당시의 공언은 찾아보기 어렵다. 진주시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지식산업센터의 입주기업은 정보통신, 세라믹 같은 신소재, 항공우주산업 분야의 기업들을 유치한다는 것이다. 지식산업센터에 관해 진주시는 초심도 잃고 주도권도 잃고 있다.

무려 300억 원에 가까운 대 프로젝트가 시민이 배제되고 특정 법인에 이끌려서 표류하는 일이 없도록 주도면밀한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