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성동조선 회생 대안은 없나
사설- 성동조선 회생 대안은 없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7.22 16:3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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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위권 조선소까지 올랐다가 경영난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중견조선업체 성동조선해양이 3차례 공개매각에 실패하면서 기사회생이냐 청산이냐 갈림길에 섰다. 성동조선해양 회생계획안 인가기한이 10월 18일로 끝나게 돼 앞으로 3개월 사이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성동조선해양은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법원은 2018년 4월 성동조선해양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린 후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를 회생시키려 했으나 3차례에 걸친 공개 매각 절차가 모두 실패했다.

법원은 남은 기한이 3개월에 불과해 더는 공개매각 절차를 통한 인수자 물색은 어렵다고 결론 냈다. 그러나 자금력을 증빙할 수 있는 업체가 인수 의사를 밝힌다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회생계획안 인가기한이 끝난 10월 18일 이후에는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진다. 인수 합병을 제외하곤 성동조선해양을 살릴 다른 방안이 현재까지 뾰족하게 없는 상황이다. 법원 주도로 인수합병 기업을 찾는 것이 실패하면 회사를 정리하는 청산 절차(파산)를 진행하거나 기업회생절차 개시 전과 같이 채권단 관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성동조선에는 그동안 4조원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수조원의 자금을 지원했는데도 회생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성동조선 문제는 단순한 경제논리로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노동자와 가족, 연관기업들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하면 막대한 혈세만 쏟아 부었다고 비난할 수만은 없다. 통영지역 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감안하고 노동자와 가족들의 어려움을 생각한다면 최선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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