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환경운동연합이 따오기를 야생방사한 창녕 우포늪과 11㎞ 정도 떨어진 대봉늪 일대 따오기 출현 실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따오기가 비행 후 농경지 감전전기선 주변에서 먹이활동을 하거나 공사 트럭 밑에 들어가는 등 위태로운 상황도 관찰됐다고 한다. 또한 재해위험지구 개선지구로 지정돼 침수피해를 막는 공사가 진행 중인 대봉늪 일대 공사 진입로를 따라 걷는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보호가 필요한 야생동식물 발견 때 공사를 중지하고 해당 종의 특성에 따른 적정 보호 대책을 수립한 뒤 공사를 시행해야 하는데도 관계기관은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는 것이 환경운동연합의 주장이다. 특히 침수피해를 막는 공사가 진행 중인 대봉늪에서는 따오기가 잠자리로 이용한 곳이 펌프장 공사현장과 100m 이내이고 먹이터와 휴식처가 모두 공사 구간 안에 포함돼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관련기관은 따오기의 안전한 서식지인 대봉늪 보전대책 마련과 따오기 모니터 요원 배치 등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따오기의 가장 위험한 천적이 바로 사람이다. 사람 때문에 멸종됐는데 힘들게 복원해 다시 멸종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방사된 따오기가 온전히 자연에서 노닐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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