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나라를 구한 독서
기고-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나라를 구한 독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7.29 15:4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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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남용/거창경찰서 수사지원팀장 경위
문남용/거창경찰서 수사지원팀장 경위-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나라를 구한 독서

‘전 교과 고루 우수하며 소신대로 사고하고 행동함’

독서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했다.

막내딸의 1학기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일부다.

학생들의 방학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어른들은 생업의 전쟁터에서 잠시 휴전을 갖는 시기다.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

거북선과 국보 제76호 난중일기의 이순신 장군의 말이다.

나폴레옹은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자신감으로 유럽 대륙을 정복했다.

하지만 워털루 전투에서 패해 섬에 갇힌 신세로 쓸쓸한 최후를 맞았다.

충무공은 불가능을 현실의 승리로 승화시킨 보고 싶은 영화의 주인공이다.

나폴레옹이 정복 전쟁의 영웅이라면 이순신은 지키는 싸움의 신(神)이다.

장군은 손자병법 등 꾸준한 책읽기로 닥쳐올 고난을 대비했다.

어느 날, 책을 읽다가 화공(火攻)에 견디는 강한 전함의 필요성을 느꼈다.

나대용, 나운용 형제와 연구 끝에 전쟁 발발 하루 전 세계 최초의 철갑선을 탄생시켰다.

거북선은 임진왜란 때 전쟁의 판세를 바꾼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였다.

충무공은 독서를 통해 우리민족의 탁월한 창조성과 위기대응 능력으로 나라를 구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휴가철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2019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100권을 선정했다.

사서와 서평전문가 5명이 지난해 8월부터 이달 까지 발간된 도서 중에서 문학·철학·인문예술·역사지리·사회경제·자연과학·기술생활과학 등 7개 분야에서 추전 도서를 뽑았다.

문학 중에는 소설가 김별아의 <도시를 걷는 시간>, 편혜영 소설집 <소년이로>, <엘리자베스 보그가> 집필한 <아서 씨는 진짜 사랑입니다> 등이 꼽혔다.

인문과학과 자연과학 도서에는 김원영이 쓴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앤드루 산텔라 저작 <미루기의 천재들> 백우진이 쓴 ‘단어의 사연들’, 헬게 헤세의 ‘두 사람의 역사’등이 포함됐다.

올 여름은 국제 정세의 여파로 애국심 발휘가 요구되고 있다.

‘백년을 살아보니’의 김형석 교수의 말이 그 어느 때보다 와 닿는다.

“독서는 우리들 자신의 행복인 동시에 선진국 진입, 유지하는 애국의 길이며 어른들의 책 읽는 모습을 후대에게 보여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하다”

책 속에 애국의 길이 있다.

이번 여름휴가는 책을 들고 이순신 장군처럼 미래를 준비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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