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전쟁이 뭐야?
칼럼-전쟁이 뭐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7.30 14:4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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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홍/김동리 다솔문학 협회 회장ㆍ시인ㆍ작가
황규홍/김동리 다솔문학 협회 회장ㆍ시인ㆍ작가-전쟁이 뭐야?

“오늘 여러분의 훈련을 맡고 있는 황 소위다. 사고 없이 잘 임해주기 바란다. 열병 식장으로 나가 자신과 내무반 소대를 자랑스럽게 보여줘라, 모두 멋지게 해낼 것이다. 1반은 실수하면 안 돼. 어린 훈련병이 배운 교훈이 하나 있다면 완벽함만이 용인 된다는 사실이다. 좌향좌! -하나, 둘, 셋, 하나 처음엔 자세를 살펴본다. 이걸 차렷 자세라고 한 건가? -발꿈치를 어떻게 해야 하지? 서로 맞닿아야 한다. 다음 단계는 행진이다. 해병대의 절도 있는 기질을 보여야 한다. 좌향좌, 앞으로 가! 왼쪽, 오른쪽, 왼쪽 걸을 때마다 팔을 흔들며 소대 전체 구령이 맞아야한다. 단결된 마음의 협동이다. 단련된 행진은 너무나도 보기가 좋다. 왼쪽, 오른쪽, 왼쪽 앞으로 가” 열병식을 훈련 받은 보람이 있었고, 최고 수준이었다. 인상적이면서 행진은 완벽에 가까웠다.

“다음은 총 검술 시간이다. 총 끝에 대금을 꽂아. 그리고 앞으로 총! 옆구리 찔러 총, 왼쪽 다리를 꾸부리면서 바로 팔을 내 밀면서 상대의 옆구리와 심장을 바로 찔러야 한다. 전쟁은 자기가 살아남으려면 상대방을 먼저 죽여야 한다. 죽어 없어지면 안전하다. 뭔가 뿌린 건가 내무반에 향수 냄새가 많이 난다. 누가 뿌린 거지? 사실대로 말해, 모두 훌륭하게 사물이 정리 정돈이 잘됐다”, “오늘은 사격 연습 날이다. 각개전투, 수류탄 던지기, 화염 방 실습, 총 검술이다. 그 중에서도 사격은 제일 중요하다” 사격 연습의 날이다. 초조하고 긴장되는 시간이다.

“최선을 다하면 돼 알았지? 그래 걱정하지 마” 무기 취급 능력 시험은 생각하기도 싫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바짝 차려라” 총을 다루는 이유가 뭔지 실감 나서 초조 했었다. “정신 차리고 마음을 집중하고 자기애인 젖무덤 만지듯이 살금살금 1단계 2단계 방아쇠 끌어 당겨 앗? 자기 표지판에 정조준이 안 된 사람 앞으로 나와라? 양쪽 귀 잡고 쪼그려 뛰기 20번 시작! 정신 상태가 집중 안 되면 총 알이 다른 곳으로 날아간다. 담 넘어 술집 위안부 여자 생각하나? 군부대를 이탈하면 총살이다. 알겠나? 언젠가 이 무기로 사람을 쏴야 하는 것이고, 나 봐 지금 뭘 하는지 잘 생각해. 수백 번 더 해봤잖아” 그때가 제일 긴장된 시간이었다. “M, 훈련병 너는 유급이다 전부 총알이 벗어났다 데모하다가 잡혀 억지로 들어 왔으니 군대 정신에 미치지 못한다. 사회에 나가도 너와 같은 수준이 모인다. 정신 상태가 그러면 항상 뒤떨어지고 사회에 적응이 안 되고 취직도 못하고 데모만 하게 된다. 정신상태가 흐리멍덩하니 어지러운 일만 저질러 놓는 확률이 높다. 유급이니까 1주일 더 훈련하고 다음 기수에 배치된다. 알았나?”, “-네”훈련은 일본의 왕정 정치가 강했다. 독일, 영국, 미국, 러시아, 중국, 베트남이 강하고, 북한이 일본의 선군정치를 본 받아서 실천하고 있다. 나라마다 행진은 절도의 특색이 있다. 훈련과 전술과 첩보가 약한 나라는 전쟁에서 승리는 없다. 많은 나라의 침입을 받고 전쟁을 하면서 젊은 청년은 말할 것도 없고 부녀자, 아이들, 노인들도 말없이 당했다. 그래도 역사는 역사고 미래만 보고서는 수출에 이익이 된다면서 베트남의 호치민은 과거사는 묻지도 않았고, 현실의 위치에서 살아간다. 절대로 상대방의 약점은 덮어 둔다.

‘M’ 라고? 조선이 왜 나라를 잃었나, 군인 정신도 없이 무능한 고종이 나라 팔아넘길 때까지 아무도 말 못했기 때문이다. 친일 반일의 문제가 아니라 무능 무대책 무책임의 문제다. 큰소리칠 뿐 아무 대책 없이 나라를 망가뜨리는 게 매국(賣國)이다. 군대도 안 다녀온 사람들이 국내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1945년 8월 6일에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로 6만4천명이, 천황이 항복문서를 준비했던 8월 9일에는 나가사키원폭 투하로 3만 9천명이 사망하고 방사능 후유증으로 70여만 명이 희생되었다. 미국이 황인종을 상대로 핵실험을 했다며 일본 내에서는 반미감정이 극에 달했다. 하지만 일본은 미국에 안보를 맡기며 세계 3위 경제 대국을 이루었다. 맥아더 장군 그 당시 일본을 ‘전쟁할 수 없는 나라’로 만든 평화 헌법을 지금 일본이 개정해서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탈바꿈하려들고 있다. 이런 일본의 행보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고, 미국과 긴밀한 협의 아래서 추진되고 있다. 전쟁이 뭐야? 전쟁은 훈련의 뿌리에서 온다. 전쟁이 무엇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치밀한 계획으로 다른 나라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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