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경남도의원, 괴롭힘 진상규명 촉구
자유한국당 경남도의원, 괴롭힘 진상규명 촉구
  • 노수윤기자
  • 승인 2019.07.30 19:00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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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당 “제기된 의혹 즉각 수사” , “김경수 도지사 조문않아 아쉽다”
▲ 자유한국당 경남도의회 원내교섭단체 손호현 대변인이 30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도청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가능성이 제기된 경남도청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 자유한국당 경남도의원들이 도청 내 괴롭힘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당 경남도의회 원내교섭단체 손호현 대변인은 30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자로 성실하게 살아온 젊은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가슴 아픈 일이 발생했다”며 “지인 등은 업무를 담당하고부터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상사의 괴롭힘이 있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심각한 상황에도 소통과 화합을 외치는 김경수 지사가 조문조차 가지 않은 사실은 아쉽다”며 “이번 일이 도청에 존재하는 직장 내 괴롭힘 문제의 빙산의 일각이 아닐까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고 지적했다.

손 대변인은 “경남도는 지금이라도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명백하게 밝히고 책임 있는 말과 행동을 보여야 한다”며 “위법 부당한 업무 지시가 있었다면 즉시 법적 조치를 하고 동료를 잃은 직원들에 대한 배려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도의회도 도청과 별도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하고 향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당 도의원 명의의 이날 회견에 손 대변인 한 명만 참석해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회견장에 참석했던 신동근 경남도청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보여주기식 회견에 불과하다”며 손 대변인에게 진정성 부족을 따지기도 했다.

손 대변인은 “한국당 경남도당이 지난 29일 비슷한 내용의 논평을 냈으므로 전체 내용을 다 읽기보다 간담회 방식의 회견을 하려 했다”며 “다소 미비한 점이 있었다면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한국당 경남도당은 지난 29일 “41세의 7급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지만 그동안 도청은 책임 있는 해명조차 하지 않았다”며 “뒤늦게 조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공직사회에서 흔치 않은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을 일주일 남짓 방치한 도청을 신뢰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이어 “경남도의회는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해 김경수 지사를 비롯한 상급 공무원들의 책임을 따져야 할 것이다”며 “검찰과 경찰도 노조와 유족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2일 창원시 성산구 한 오피스텔에서 도청 7급 공무원 A(41)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도청공무원노조가 “고인이 직장 내 스트레스와 지나친 업무간섭, 괴롭힘 등으로 고민했다”며 직장 내 괴롭힘이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하자 김경수 지사는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노수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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