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거제 저도 완전개방으로 나아가야
사설-거제 저도 완전개방으로 나아가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7.31 16:2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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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이 휴양지로 사용했던 거제시 저도를 이르면 오는 9월부터 국민에게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0일 저도를 방문해 17개 시도에서 온 국민 탐방단과 저도를 탐방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저도를 국민에게 개방함으로써 지역 어민의 생업권과 생활편의를 도모하겠다고 공약한 문 대통령이 공약을 실천한 것이다.

거제시와 행정안전부, 국방부는 지난 5월 오는 9월부터 1년간 저도를 시범 개방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시범개방 기간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한 5일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600명의 관광객에게 상륙을 허용할 계획이다. 이 기간 산책로와 전망대, 해수욕장과 골프장 전부가 개방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회의를 거쳐 개방 범위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거제도 북쪽에 있는 저도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이다.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자생하며 골프장, 백사장, 군 휴양시설 등이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시설로 사용되다가 1954년 해군이 인수한 이후 군사보호구역으로 남아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는 섬으로 남아 있다. 역대 대통령들은 여름휴가를 저도에서 보내곤 했다.

이번 저도의 개방은 완전 개방이 아닌 제한 개방이다. 물론 제한 개방이라도 거제시민에게 섬을 돌려준다는 의미가 있지만 거제시가 바라는 관광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완전 개방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청와대와 국방부는 저도의 소유권과 관리권 자체를 거제시로 완전하게 넘겨 거제시민에게 더 큰 희망을 선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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