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
건강칼럼-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8.01 15:29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민균/경상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오민균/경상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

뇌졸중은 인구의 노령화 등으로 인해 발생률과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적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 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이나 합병증을 초래하는 질병이다.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이나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초기에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뇌졸중은 일반적으로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구분되며 증상은 병변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주된 증상은 편마비, 감각 소실 및 이상 감각, 경직, 시야 결손, 인지장애, 판단 및 계획의 장애, 충동증, 실조, 의사소통의 장애, 연하곤란, 감정적 불안 등을 들 수 있다.

뇌졸중 환자의 회복은 크게 신경학적 회복과 기능적 회복으로 나눌 수 있다. 신경학적 회복은 뇌졸중 직후 마비되었던 기능이 점차 회복되는 것으로 90% 이상이 대개 3개월 내에 일어나게 되고, 기능적 회복은 신경학적 손상이 남아 있어도 이동 능력과 일상생활 기능을 상당 부분 회복 가능할 수 있다는 것으로, 환자의 노력과 재활 치료를 통하여 신경학적 회복에 의해 기대되는 이상의 기능 회복이 가능하다.

뇌졸중 환자의 기능장애 및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궁극적인 재활치료의 목표인 최상의 기능 향상과 독립적 생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빠른 시기에 재활치료를 병행 실시하고 초기의 급성기 치료가 끝나는 즉시 포괄적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뇌졸중 후 초기의 재활치료는 생체 징후가 안정되고 적어도 48시간 동안 신경학적 병변의 진행이 없으면 신경학적 안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시작하게 된다. 이 시기는 부동 증후군 등 합병증을 방지하고 여러 가지 합병증들이 발생하면 재활 치료 과정이 연장되고 기능 회복이 제한되므로 철저하게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 재활치료는 욕창, 관절 구축, 연하곤란, 요실금, 배변 기능 등의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초기 치료가 끝나게 되면 환자가 최대한의 기능적 독립을 얻도록 하여, 환자와 가족 모두가 이전의 역할을 되찾고, 가족, 사회로의 복귀를 촉진시켜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포괄적 재활치료를 하게 된다. 이는 마비된 쪽의 기능을 회복, 건측을 강화, 일상생활에서의 기능 향상, 의사소통 능력, 인지 및 지각 기능을 증진, 필요시 보조 기구를 처방하고 정신적, 사회적, 가족적 문제에 대한 고려 역시 매우 중요하므로 임상심리사나 사회복지사를 포함한 재활 팀과의 상호 대화를 통한 상담을 실시하여 가족들의 협조와 환자 적응을 증진시키게 된다.

뇌졸중 환자의 약 75~85%는 재활 치료 후에 집으로 퇴원하게 되고, 많은 뇌졸중 환자가 치료 후 이동 능력이나 일상생활 기능을 독립적 수행할 수 있으나 사회적, 직업적 결과는 기능적 회복의 정도만큼 좋지는 않다. 의사소통 능력이나 사회적 능력, 인지 기능에 있어서는 회복의 정도는 운동 능력, 이동 능력, 일상생활 기능에서 회복 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 환자에 대한 내과적, 신경학적, 기능적, 그리고 정신, 사회적 상태를 포괄적으로 고려한 재활치료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도울 뿐만 아니라 가정, 사회적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으므로,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