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지방통계청 진주사무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경남지역 농가당 평균소득은 3752만원으로, 전국 평균 농가소득 4206만원보다 454만원이나 낮고 전국 9개 시·도 중 최하위다. 전국 평균보다 적지만 도내 농가소득은 10년 전 2817만원보다는 33.2%(935만원) 증가했다.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은 28.0%(1051만원)에 불과하다.
농업과 관계없는 사업 외 소득과 이전소득이 2009년보다 65.1%와 56.7%가 증가했다. 그나마 늘어난 농가소득 중 상당액이 농업과 관계없다는 점이다. 농가소득이 전국 최하위에 머무는 것은 농가와 농가인구 급감에다 심각한 고령화가 원인이다. 2018년 말 도내 농가 수는 12만2953가구, 농가 인구는 26만5433명으로 2009년보다 각각 12.3%와 22.7% 감소했다. 농가 고령화도 심각하다. 농가 경영주 나이는 65세 이상 농가가 62.3%로 2009년 52.6%보다 9.7% 포인트나 증가했다.
농촌에서 제대로 된 소득을 올리지 못하다 보니 인구 유입이 안 되면서 갈수록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소득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차원의 지원대책도 필요하지만 경남도와 일선 시군에서도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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