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항일투사 추모비 건립 내력
진주성-항일투사 추모비 건립 내력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8.07 18:2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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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
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항일투사 추모비 건립 내력

진주시 금산면 갈전리에 세워져 있는 진주항일투사추모비 건립 내력을 기록하여 기억하고자 한다.
2000년 봄에 추진하여 2002년 1월에 건립 완성한 항일투사 추모비는 그 당시 시당국에서 신속한 지원을 결정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진주보훈지청(담당관 김성렬)에 건립 계획을 말하니 즉시 국비가 하달되었다.

국비가 결정되었으니 시비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고 진주보훈지청에서도 市費(시비)를 지원해 달라고 공문을 보냈으나 거절하였다. 수개월 후 문산읍 남산 충혼탑이 있던 곳을 지정했으나 유족들이 반대해 무산되었다.
제대로 된 땅도 주지 않고 지원금도 없었고 박동환 선생과 함께 고영진(당시 명신고 교장 후에 경남도교육감)님을 찾아가 사정을 말하니 향리를 추천해 주었고 세세한 지도를 해 주셨다.

충효실천운동본부 진주지회(회장 추경화)추모비건립추진위원장(추경화)은 진주 진양출신으로 확인되는 이들을 모아 보니 180명 정도 발굴했으나 친일 인사들을 제하고 127명을 추모비에 새기기로 결정했다.

처음에 진양 지역과 진주 지역을 구분해 동서로 각각 세우려 했으나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금산면 갈전리 한 곳에 세우게 되었고 국비와 시민 성금을 모아 제대로 된 비를 세우기로 했다.

생사를 걸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투쟁하고 희생된 이들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 건국훈장 에국장·건국훈장 애족장·건국포장·대통령 표창이 추서된 이들의 공적과 성명을 새기면서 한 명당 25자씩 배당하였다.

미포상자도 민족을 위해 희생했다고 보고 가나다순으로 25자씩 성명과 공적을 새기게 되었다.
금년 3·1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문화재청에서 전국 17개소를 선정해 현충시설을 정화하고 돌아보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경남에서 유일하게 진주항일투사 추모비가 선정되었다.

진주지역은 김동환 지킴이 회장이 앞장서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오는 10일 오전에 지킴이 회원들과 시민 학생들이 정화 활동과 설명회·사진 촬영 등을 실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보니 매우 반가운 일이다.

항일독립운동을 했던 집안은 3대가 망한다는 헛소리가 있었으나 직계 후손 중에 국회의원(김원웅 현 광복회 회장) 변호사 의사 약사 시인 교사 공무원 기술자 등이 수없이 많아 각각 빛을 발하고 있다.

항일투사들의 아름다운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고 기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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