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전화위복 기회
도민칼럼-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전화위복 기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8.07 18:2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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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남강문학협회장
김기원/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남강문학협회장-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전화위복 기회

아베 일본 총리 뿐 아니라 일본은 한국의 국민성을 잘 알고 있다. 과거 통신사의 왕래를 보아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로서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은 크다. 그러나 한국의 대외적 일에 언제라도 끼어들고 싶은 나라로 인정되어 늘 경계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대륙진출이란 야심찬 꿈은 골수처럼 버리지 아니하여 기회만 있으면 괴롭히는 습성이 남해연안 지역을 노략질 로 양민과 관속을 괴롭힌 역사는 오래였다.

어쨌든 을사보호조약 이전까지는 일본보다 왜(倭)라 칭하였고 그렇게 달가운 이웃이 아닌 것은 사실이나 대륙적인 국민성과 먼저 감정을 앞세운 양국이 자만심 때문에 선진 문물을 교류할 좋은 기회를 놓쳐 양패를 당하였던 경험도 역사가 증명한다.

7년 전쟁 임진왜란, 한일강제합병 사건을 볼 때 사건 내용은 다르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들이 원인을 노출되게 먼저 제공하여 비참한 골을 당했다. 우리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한다는 한자성어처럼 방어책이 될 손자병법을 못 얻었다.

이번 일본 경제 산업성의 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당한 것은 우리가 일본을 너무나 몰랐고, 외교의 실패, 준비의 부족. 경륜의 부족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지만 ‘우리들 외교시계가 멈췄다’는 것은 스스로 위축, 외교 채널의 먹통, 벌집 공론 소리보다 방울달기 묘법에 반성이 요구되는 바이다.

사실 일본은 가까운 이웃나라 이지만 축적된 감정과 울분을 앞세워 자가 평가 이전에 반일 감정이 물리적 자극으로 대안 없는 반일운동의 확대는 국민과 나라를 인질로 패거리집단이 국민의 입과 눈을 막는 연막에 불과하니 좀 더 사색이 요구된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우리들이 먼저 감정을 앞세운다면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국가가 국민에게 이웃 일본을 알리기 위해 투자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동안 감정을 앞세운 교육은 있었으나 일본 말 역사, 경제를 익히는 교육과정이나 문교정책 수립한 기획조차 없었으니 교육 부재로 일본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었다, 매년 일본으로 많은 관광객이 왕래하지만 과거사 감정이 가려 미래관계 조차 없는 70여 년 동안 어둠으로 이어온 이웃관계를 반성할 기회로 생각한다.

독일의 이웃국가 폴란드는 2차 대전 때 독일군대에 혹독한 피해를 입은 나라였지만 그들은 독일 말 독일 역사를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배우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역시 2차 대전에 패전국가로 미국의 총사령관 맥아더 원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무조건 항복한 패전국 이지만 선진국 미국을 얻고 책임자는 국가를 위해서는 자기를 희생하며 자기가 몸담았던 조직을 절대로 배반하지 않는 국민성, 선진국을 배운다는 바른 자세를 가지는 반대로 한국처럼 부모가 살아 계실 때 효자보다 죽은 뒤 효자가 많다는 논리를 한번쯤 생각할 때이다.

일본 총리 아베 내각은 친한 파 정치인으로 가까웠고 2006년 10월 한국을 방문, 일본에 항거하였던 애국지사가 안장된 국립 현충원을 일본 현직 총리가 참배함은 사상 처음이었다 “일본의 과거사와 위안부 문제를 놓고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조 하겠다”며 상상 외의 말을 했다. 부인 아키에 여사도 드라마 ‘겨울연가’를 줄줄 외우는 한류 팬으로 스스럼이 없었던 아베총리가 몇 년 뒤 한국을 ‘신뢰 없는 국가’를 거론하였고 6월말 경제 보복 조치를 발표하였다. 한국 반도체업종 핵심 소재부품 뿐 아니다.

일본에 완전히 종속되어 위험하다는 얘기는 이미 20년 전부터 언급되어 왔다. 자유무역주의 팔린 정치인, 언론, 교수 등 누구도 심각성을 주장하지 않다가 막상 문제가 터지면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아진다.

우리는 냉철하게 반성하고, 경제주의에 지혜를 모아 장기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반일운동보다 조용히 대안을 제시하여 풀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냥 고양이보다 우는 고양이가 쥐를 잘 잡는다. 물에 빠져도 정신을 차려야 할 때 금모으기운동을 경험삼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만심이 아닌 자주력을 일본에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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