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금융권 보수적 대출 태도 개선을
사설-경남 금융권 보수적 대출 태도 개선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8.08 16:3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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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활성화되고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신생기업과 창업부문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가 절실하다. 하지만 경남 지역 금융기관들이 보수적인 대출 태도를 보이면서 혁신·신성장·창업 부문에 자금이 충분히 연결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와 경제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경남본부의 ‘경남의 지역 금융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경남 산업 대출 증가율은 2018년 기준 1.7%에 불과해 전국 평균(5.2%)보다 낮았고 제조업 대출 증가율이 2013년 이후 지속해 하락한 것과 반대로 비제조업 대출은 증가 추세다. 이는 제조업 재무건전성 악화에 따라 금융기관이 대출을 보수적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경남의 금융기관 여·수신에서 비은행금융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여신 35.1%, 수신 59.5%로 전국 여신 25.7%, 수신 50.1%보다 높고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은행의 보수적인 대출태도로 기업이 자금조달 어려움을 겪게 되자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기관이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혁신·신성장·산업 부문에 자금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했고 대출 회수 가능성을 높이려 담보·보증을 요구하고 단기 대출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물론 돈 장사를 하는 금융기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경남 금융기관의 이같은 보수적인 대출 태도는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경남 금융권은 혁신중소기업 등에 더 많은 자금이 공급되도록 하고 경제성장을 통해 자금 공급 선순환 구조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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