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독립운동,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고-독립운동, 아직 끝나지 않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8.08 16:3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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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선/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이효선/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장-독립운동,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나라와 이웃한 일본은 과거 우리민족에 저지른 반 인류, 반 문명의 범죄에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독도문제 등 끊임없이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에는 강제 징용 판결 등 과거사문제를 보복성 수출규제로 연결 시켜 우리 경제의 주력분야인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을 제한하였고, 이러한 행위가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지 못하자 전략물자의 밀반출과 대북제재 이행 위반의혹을 제기하는 등 말 바꾸기로 일관 하는가 하면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배제하는 극단적 선택을 강행하는 등 경제 보복조치를 본격화 하고 있다.

원재료가 투입되어 중간재를 생산하고 완제품을 만들기까지 세계경제는 컨베이어 벨트처럼 연결되어 있어 ‘상호의존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경제 환경의 특성 때문에 세계 각국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달리하고 있어도 경제 분야에서는 서로 협력하고 보완해 가면서 상호의존성을 해치지 않는 것이 통상의 룰(RULE)이었으나 이번 일본의 보복조치는 세계 무역 질서를 해치는 국제관계에서 아주 안 좋은 선례를 남기고 있는 것이다.

우리경제가 한 단계 높은 곳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시기에 일본의 부당하고 무례한 경제보복 조치는 경제 환경에 심각한 어려움을 해결해야만 하는 위험에 직면해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정부는 국익의 관점에서 냉정한 시각으로 합리적인 외교적 노력을 통해 갈등 해결을 모색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고, 우리기업들은 대일 의존도가 높은 소재 부품장비의 수입처 다변화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기술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며, 국민들은 나라를 되찾고자 자신의 안위를 버렸던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위에 현재의 우리가 존재함을 잊지 말고, 자기가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 이를테면 불편을 감수하면서 기꺼이 ‘불매운동’에 동참한다거나 조금은 손해를 보더라도 ‘일본여행’을 자제한다거나, 중소사업자들이 돈 버는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애국운동’에 동참하는 소소한 행위들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생활의 작은 독립운동의 시작이자, 대한민국의 위대한 ‘시민의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시점에서 제74주년 광복절이 다가오고 있다.

74년이 지난 지금, 광복은 했으나 한일관계에서 과거사 문제는 현재까지 진행 중이며, 진정성 있는 사과는 커녕 무례하고 부당한 경제보복으로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만큼, 순국선열들이 그토록 애써 찾으려 했던 대한민국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진지한 고민을 해야 될 시기이고, 다시는 치욕스런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는 과거의 아픔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8월 15일 광복절은 경건한 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되새기며, 국가보훈이 중심이 되어 애국의 마음으로 지역·세대·계층 등의 모든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된 위대한 대한민국의 저력을 다시 세계에 보여줘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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