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춤한 사이 프로축구가 뜬다
프로야구 주춤한 사이 프로축구가 뜬다
  • 김상목기자
  • 승인 2019.08.13 16:38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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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지난해 대비 관중 50여만명 감소…K리그는 평균관중 52.9% 증가
프로리그 출범 이래 전통적인 인기 스포츠였던 프로야구의 관중이 감소한 반면 프로축구는 관중이 증가해 명암이 갈렸다.

KBO는 리그 전체 일정의 75%를 소화한 시점에서 관중수를 집계한 결과 569만 6913명이 입장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17만 7475명보다 8% 감소한 수치다.

이런 추세라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이 목표로 내세웠던 878만명 보다 100만여명이 미달할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10개 구단 중 관중이 증가한 구단은 새 구장 효과를 누리고 있는 NC 다이노스(34만 6480명->55만 232명)가 유일하다.

나머지 구단은 지난해 대비 관중이 모두 감소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시즌 초반부터 5강 5약으로 나뉘는 등 10개 구단의 전력 불균형으로 팬들의 관심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지방 인기구단인 롯데, KIA, 한화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변 프로축구 K리그는 1부리그와 2부리그 모두 관중이 증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K리그1 25라운드까지 누적관중은 120만 7597명으로 팀당 13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지난해 총 관중은 124만 1320명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경기당 평균 관중수도 지난해 5265명에서 8051명으로 52.9%증가해 26라운드에서 평균관중이 경기장을 찾는다면 지난해 총 관중을 넘는다.

K리그2(2부리그) 흥행도 이어지고 있다.

23라운드가 끝난 현재 K리그2 누적 관중은 30만 4953명이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2652명으로 지난해 동기(1천521명) 대비 74.4% 늘었다.

다음 라운드에 이번 시즌 평균 정도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다면 K리그2 역시 지난해 총 관중인 31만 627명을 넘는다.

K리그는 최근 유벤투스와의 이벤트 경기에서 벌어진 ‘호날두 노쇼’ 사건에도 다양한 볼거리로 관중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시즌 전북 현대의 ‘독주’로 펼쳐졌던 우승 레이스는 이번 시즌에는 전북과 울산 현대의 치열한 ‘양강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두고 FC서울, 강원FC, 대구FC가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강등을 피하기 위한 K리그1 하위권 팀들의 생존 경쟁과 승격을 노리는 K리그2 팀들의 상위권 경쟁이 더해지며 K리그는 무더운 날씨에도 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김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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