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표 내년 총선 고향서 출마하나
홍준표 전 대표 내년 총선 고향서 출마하나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9.08.13 18:19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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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창녕보 해체저지 범국민투쟁대회 참석
홍준표 전 대표
홍준표 전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14일 고향 창녕을 찾는다. 지난해 당 대표 사퇴이후 1년여 만이다. 내년 4·15 총선에서 영남권 출마를 시사한 홍 전 대표의 고향행(行)을 놓고, 정치권에선 총선과 관련 있는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창녕군 길곡면에 위치한 낙동강 창녕 함안보에서 창녕 함안보 합천 창녕보 해체저지 범국민투쟁대회에 참석, 특별 격려사를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홍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서 “내일(14일) 창녕 함안 보 해체 반대 국민궐기대회에 당대표 사퇴 이후 1년 2개월 만에 참석 한다”며 “1996년 2월 정치를 시작하면서 신한국당에 입당할 때 그 마음으로 내 정치 인생에 대한 마무리 작업을 시작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진충보국(盡忠報國)의 기치를 걸고 대한민국이 저에게 베풀어준 은혜에 보답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최근에도 “PK선거가 어려우면 PK지역에 갈 수도 있고, 우리공화당으로 인해 대구가 어려워지면 대구에도 갈 수 있다”며 “국회의원 4선을 하는 동안 수도권 험지에서만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수도권에서 나설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내년 총선에서 영남지역에서 출마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을 지역구로 둔 한국당 엄용수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월에 추징금 2억원을 선고받은 상태다. 엄 의원의 항소심 선고는 공교롭게도 홍 전 대표가 창녕을 방문하는 14일이다. 대법원에서 이 같은 형량이 확정되면, 엄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이 때문에 홍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고향 밀양·창녕·함안·의령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이 지역을 직접 찾아 주민들 앞에 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창녕군 남지읍 출신이다. 남지읍은 낙동강 수계를 끼고 있으며, 보 파괴 반대 범국민대회가 열리는 창녕 함안 보의 바로 상류에 있다. 여러모로 정치적 의미가 담긴 행보가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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