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색깔론”vs“자격없다” 충돌 예고
조국 청문회 “색깔론”vs“자격없다” 충돌 예고
  • 연합뉴스
  • 승인 2019.08.13 18:17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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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황교안, 시대착오적 구태정치”…조국 엄호 강화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여 “황교안, 시대착오적 구태정치”…조국 엄호 강화

한국당 “임명권자, 고민 다시 해야”…지명 철회 촉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이 13일에도 이어지며 인사청문 정국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색깔론 공세를 강력히 비판하며 조 후보자 엄호에 나섰고,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야권은 조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해 검증 과정에서 강한 충돌이 예고됐다.

이달 말 줄줄이 예상되는 8·9 개각 인사들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이 조 후보자에 더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등 다른 후보자들을 향한 공세도 강화해 여야 대치 전선은 더욱 확장되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조 후보자 공격을 ‘색깔론에 기댄 구태정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는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관련 사건으로 실형까지 선고받았던 사람”이라며 “국가 전복을 꿈꾸는 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앉는 것이 도저히 말이 되는 얘기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한국당이 벌써 정상적인 검증 대신 몰이성적 색깔론을 들이대고 있다”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공안 조서를 작성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를 ‘청문회 제1타깃’으로 정조준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이날 강원도 고성 산불피해 현장을 찾은 황교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사노맹 관련 발언에 대해 “법무부 장관은 헌법과 법을 지키겠다고 하는 확고한 신념뿐만 아니라 그에 맞는 처신과 행동을 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부적격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인사검증 실패 논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반일 여론 자극 논란,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고 있어 청문회에서도 이를 중심으로 한 공격이 이뤄질 전망이다.

연일 조 후보자 때리기에 나섰던 바른미래당은 다른 인사를 향한 공격으로 전선을 확대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과연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인터넷, 통신, 게임, 광고, 미디어 융합 등에 식견을 가진 인물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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