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일제 잔재 청산으로 진정한 광복 이뤄야
사설-일제 잔재 청산으로 진정한 광복 이뤄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8.15 10:2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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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광복이 된지 7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친일 잔재가 여전해 완전한 광복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올해 광복절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그 의미가 더욱 뜻깊은데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태에 직면한 시점에서 맞은 기념일로 그 의미가 각별하지만 친일 잔재가 곳곳에서 고개를 들면서 국민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연유로 지난 13일 경상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기념 ‘무궁’ 행사에 참석한 애국지사의 후손들은 조국 광복이 된지 7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진정한 광복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일본 아베정부가 우리에게 도발을 하고 있으며, 진정한 광복이 이루기 위해서는 친일파 청산이 가장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 것이다.

교육계를 비롯한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일제의 파편들도 여전하다. 경남도교육청 조사 결과 도내 학교 가운데 친일 경력의 현제명과 조두남이 작곡한 곡을 교가로 쓰는 학교가 4곳, 최남선 작사 곡을 교가로 쓰는 곳이 1곳 있었다. 일본 가이즈카 향나무를 교목 또는 조경물로 둔 10개 학교였다. 심지어 일제강점기 교장을 지낸 일본인 10여명의 사진을 전시해둔 학교도 5곳이었다. 특히 일제강점기 졸업사진에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가 포함된 경우도 있었다.

이같은 친일 잔재가 청산되지 않는 것은 다른 분야도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광복 74주년을 보내면서 우리사회에 광범위하게 분포된 친일파와 친일 잔재를 제대로 뿌리 뽑아 제대로 된 광복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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