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태극기 실종사태 이대로는 안된다
사설-태극기 실종사태 이대로는 안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8.18 14:4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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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상징인 태극기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은 매우 안타깝다. 제74주년 광복절인 지난 15일 경남도내 곳곳에서 광복절 기념행사가 진행됐지만 국경일에 국기를 게양하는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광복절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진주시내 주요 아파트는 단지별로 한두집을 제외한 대부분의 집에서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았다. 태극기가 단 한곳도 게양되지 않은 단지도 발견될 정도였다.

시민들은 광복절에 국기를 게양하고자 해도 국기가 없어 게양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태극기가 시민들의 관심에서 그만큼 멀어지다보니 집에 태극기를 구비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일부 극우단체에서 상징적으로 태극기를 쓰다보니 거부감을 가진 시민들도 많다는 지적이다. 일부 단체가 태극기 보급과 게양을 홍보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적은 실정이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국경일이 되면 집에 태극기를 다는 것을 당연시했던 것을 볼 때 지금의 태극기 홀대는 매우 걱정스런 상황이다. 국경일로 지정된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과 기념일인 현충일, 국군의 날, 국가장 기간, 정부가 따로 지정한날 또는 지자체가 조례 및 의회 의결로 정하는 날에는 국기를 게양해야 한다. 그런데도 국경일에 볼 수 있는 태극기는 행정기관에서 거리에 내건 것 밖에 없다.

나라의 상징이 푸대접을 받게 되면 국격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시민들의 가슴에서 멀어진 태극기를 우리 곁에서 다시 찾을 수 있게 행정기관과 교육기관, 유관기관단체가 적극 나서고 시민들도 나라의 상징인 태극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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