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휴천면 목현리 소재 1700여두 규모의 돈사에서 가축분뇨 40여t이 유출돼 이를 발견한 주민들이 경찰과 군에 신고했다. 군에 따르면 이날 유출된 가축분뇨는 당시 태풍이 오는 가운데 야간에 방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농장주의 무단방류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에도 휴천면 문정리 소재 500~700여두 규모의 돈사에서 약 3t의 가축분뇨가 축사 아래 수로를 따라 계곡으로 유입됐다. 현장조사 결과 30여년 된 해당 축사의 노후화된 분뇨저장조에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출된 폐수는 계곡과 서주천을 통해 인근 하천인 임천으로 흘러들어 하천오염은 물론 농수로를 통한 농작물 피해, 토양오염, 상수원수 수질오염 등이 우려되고 있다. 군은 각 축사에 대해 고발조치를 비롯해 경고처분, 재유출 방지교육 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축분뇨 유출은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축사거리 제한 문제가 봉합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군민들 사이에서는 축사거리 제한과 축산분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함양군에서는 축산분뇨 유출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지도단속과 함께 위반 시 처벌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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