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 비차 복원에 거는 기대
사설-진주 비차 복원에 거는 기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8.20 14:4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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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 임진왜란 때 조선의 하늘을 날았던 기록이 남아있는 진주대첩 비밀병기 ‘비차(飛車)’가 본격적인 복원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라이트 형제가 1903년 비행기를 만들었지만 라이트 형제보다 300여년 앞서 우리나라에서 비행기가 만들어져 진주의 하늘에 날려졌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물론 당시 만든 비행기의 설계도가 남아 있지는 않지만 당시 비행물체를 만들어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이 왜군에 포위되었을 때 정평구와 부하들이 비차를 만들어 전투에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정평구는 임진왜란 당시에 김시민 장군의 휘하에서 화약을 다루는 임무를 맡았는데, 대나무와 소가죽으로 비차라는 것을 처음 만들게 됐다고 한다. 비차의 원리로는 풀무를 사용하여 앞으로 추진력을 얻었다고 한다.

비차는 진주성 전쟁 당시 사용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진주성이 왜군에 포위 되었을 때, 비차를 이용해 외부와 연락을 취해 사람들을 비차에 태워 성 밖으로 탈출시켰다는 기록이 있다. 또 비차에 군인들을 태워 왜군들의 진영 위에 화약을 뿌리는 임무를 수행 했다고 한다. 비차의 존재는 진주에서 활동하는 김동민 작가의 역사장편소설 ‘비차’에서 상세하게 묘사되고 있다.

이처럼 비차는 진주의 관광 상징물이지만 그동안 복원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이에 진주시가 뒤늦게나마 비차복원추진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위원 위촉과 첫 회의를 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앞으로 위원회는 활발한 활동을 통해 진주 비차를 제대로 복원해서 진주가 우주항공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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