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양식장 고수온 피해 근본대책 절실
사설-경남 양식장 고수온 피해 근본대책 절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8.20 14:42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내 양식장들이 해수온도 상승 등에 따른 고수온 피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거제 둔덕면 가두리 양식장 3곳에서 조피볼락 13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경남에서는 지난 13일부터 거제 해역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돼 있는 상황이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고수온 피해가 확산될 것에 대비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경남 양식장에서는 최근 해마다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5년 사이 고수온 피해액은 많을 경우 연간 100억원대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매년 양식장 고수온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나 경남지역 양식장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기준으로 50.6%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입률이 저조한 이유는 고수온 등 이상 수온 특약 보험료가 비싸 어가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한반도의 아열대 기후화가 급속히 진행한 결과, 여름 바다의 고수온 현상이 연례행사로 정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고수온 피해를 단순한'폭염 피해가 아니라 근원적인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피해로 인식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아울러 고수온 피해에 대한 정책적 대안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경남 가두리양식장의 경우, 대표적 냉수성 어종인 우럭과 숭어가 절반 이상이 되지만, 상대적으로 고수온에 강한 돔류와 쥐치는 적다.
이상 수온에 따른 양식장 피해 및 그 증가세가 심각한데도 정부 대응은 사후약방문이다. 연례적인 양식장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맞춘 신품종 양식기술 개발, 어장재배치 등 근본적인 양식업 구조개편도 절실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