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위장질환 식사요법
건강칼럼-위장질환 식사요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8.22 16:2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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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희/삼천포제일병원 진료원장·소화기내과 전문의
박동희/삼천포제일병원 진료원장·소화기내과 전문의-위장질환 식사요법

여름철이 되면 내과환자 중에서 위염 환자들이 증가한다. 우리가 보통 위장질환이라 하는 것은 급성위염, 만성위염, 소화성궤양 등을 가리키는 질환으로 잘못된 식습관과 부적절한 영양섭취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에 꾸준한 식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식사관리를 통해서 정상적인 위의 기능을 도모해야 하며, 규칙적인 식사와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서 몸이 필요한 영양을 잘 공급해야 한다.

특히 과식이나 폭식, 야식 등 불규칙적인 식사, 맵고 짠 음식, 너무 뜨겁거나 찬 음식, 지나치게 딱딱한 음식, 태운 음식 등은 위장이 약한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담배나 술, 커피 같은 카페인도 위장에 좋지 않으며 수면부족, 스트레스, 진통제 등도 위장 장애의 한 원인이 된다.

위염이나 위궤양, 식도염, 십이지장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은 다음과 같은 식생활 실천사항을 지키는 것이 좋다.

△ 나의 생활 시간대에 맞는 규칙적인 식사를 하도록 한다. 특히 밤 늦은 간식은 위산분비를 자극하므로 피하도록 한다.

△ 소화되기 쉽도록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식사한다.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경우에는 절인 음식 등의 짠 음식 및 태운 음식, 훈연 음식은 위 염증을 더욱 악화시켜 만성 위염 및 위암의 위험요인이 되므로 주의한다.

△ 흡연은 위 점막을 자극시키고, 소화성 궤양을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금연한다.

△ 카페인이 많은 식품(커피, 콜라, 초콜릿 등)이나 과음(폭음)은 위산과 펩신 분비를 자극하고 염증을 더욱 유발하므로 피하도록 한다.

△ 우유 및 유제품은 저지방으로 선택하여 섭취하도록 하고, 궤양의 경우 우유나 유제품의 지나친 섭취는 위산분비가 증가되므로 1일 1잔 내로 조절한다.

결국 이런 식생활 습관은 옛날 초등학교 교과서 제목인 ‘바른생활’이라는 말처럼. 말로 하기는 좋으나 지키기는 쉽지 않다. 솔직히 의사인 나도 새벽에 속쓰림으로 고생하고 있다. 야식과,식사속도가 너무 빠른 것을 고치려고 애썼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하지만 이러한 인지부조화에서 벗어나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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