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라벨과 스트라빈스키 공연
국립현대무용단 라벨과 스트라빈스키 공연
  • 최원태기자
  • 승인 2019.08.22 17:34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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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3·15아트센터서 걸작 만난다
▲ ‘국립현대무용단의 라벨과 스트라빈스키’포스터
창원문화재단(대표 강제규)이 오는 9월 21일 오후 5시 국립현대무용단의 공연 ‘라벨과 스트라빈스키’를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19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공연이며, 창원문화재단이 본 사업에 선정되어 사업비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진행하는 공연이다.

창원문화재단은 본 사업의 국비 유치를 통해 하반기 국립현대무용단의 ‘라벨과 스트라빈스키’를 포함, 총 4건 6회의 공연을 2019년 창원시민에 선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의 ‘라벨과 스트라빈스키’

‘라벨과 스트라빈스키’는 국립현대무용단이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선보여 전석 매진을 기록한 ‘쓰리 볼레로’와 ‘쓰리 스트라빈스키’의 대표작을 모은 작품으로, ‘쓰리 볼레로’는 2017년 초연 당시 전석 매진과 더불어 91%의 유료 객석점유율을 보이며 무용계 화제 공연으로 떠올랐다. 2018년 재공연도 3회 공연이 매진돼 1회차 공연을 추가했다. ‘쓰리 스트라빈스키’도 2018년 초연 시 전석매진 및 94%의 유료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명성을 이어간 작품.

그 중에서도 ‘쓰리 볼레로’ 중 김보람 안무가의 ‘철저하게 처절하게’, ‘쓰리 스트라빈스키’ 중 안성수 안무가의 ‘봄의 제전’을 모아 2019년 5월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라벨과 스트라빈스키’로 선보였다. 걸작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만 모아 다시 무대에 올린 것이다.

▷ 음악의 거장 ‘라벨’의 ‘볼레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프랑스 음악의 거장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의 ‘볼레로(Bolero)'는 발레를 위한 무곡으로, 많은 안무가들에게 끊임없는 영감과 감흥을 주는 곡이다. 169회 반복되는 작은 북의 리듬이 베이스를 이루고 그 위에 아라비아 풍의 단순하면서도 마법적인 두 개의 선율이 동일한 리듬과 템포로 고요하게 시작해 점차 증폭되는 곡이다. 영화, 방송 등 다수의 작품에 사용되고 있는 곡이다.

러시아의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의 발레곡으로 알려진 ‘봄의 제전(The Rite of Spring)'은 1913년 초연되었으며, 기존의 통념을 뒤엎은 안무와 음악을 접한 관객들의 악평과 소동은 유명한 일화로 회자되고 있다. 강렬한 리듬과 원시주의적 색채가 강한 선율로 당대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피나 바우쉬(Pina Bausch), 모리스 베자르(Maurice Bejart) 등 세계 유수의 안무가들이 재해석한 바 있다.

▷ 안무가 김보람, 안성수. 두 안무세계의 만남

‘라벨과 스트라빈스키는’ 대표적인 무용음악으로 잘 알려진 라벨의 ‘볼레로’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김보람과 안성수 안무가가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작품들이다. 현대음악계 두 거장의 조합만큼이나 흥미로운 안무가의 조합이다.

안무가 김보람은 스트릿댄스, 발레, 현대무용, 힙합 등 다양한 춤 장르를 배경으로 동시대 현대무용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안무가이다.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예술감독이자 안무가이며, ‘공존’이라는 작품으로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댄스 컬렉션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미국, 헝가리, 호주 등 국내외에서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안무가이다.

안무가 안성수는 탁월한 음악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정교하고 세련된 안무를 선보이는 국내에 손꼽히는 현대무용 안무가이다. 2004년 발표한 ‘선택’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올해의 예술상, 무용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2005)했으며, 이듬해 발표한 ‘볼레로’는 세계 최고 권위의 러시아 ‘브누라 드 라 당스’ 작품상 최종후보에 노미네이트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후 국립발레단과의 작업을 거쳐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취임 후 꾸준한 신작 발표를 통해 국내외 독보적인 안무가로 인정받고 있다.

▷ 창원문화재단이 선보이는 두 번째 열띤 무용무대

창원문화재단은 2018년도 현대무용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대무용과 전통, 건축의 협업 작품을 ‘무용열전’이라는 타이틀로 과감하게 선보여 창원시민에 이색적인 감동을 선사한 것. 당시 건축과 현대무용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 뭎(MU:P)의 ‘데카당스시스템’, ‘김설진’, ‘허창열’, ‘시나브로가슴에’ 등 우수 무용가들이 대거 참여해 전통과 현대무용의 즉흥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 ‘몹쓸춤판’까지 3·15아트센터를 찾은 관객들에 뜨거운 열기와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창원문화재단의 관계자는 “현대무용 등 순수예술장르 공연의 불모지에서 2018년부터 다양한 장르의 공연편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유치한 국립현대무용단의 작품은 클래식과 현대무용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전년도 무용열전 프로젝트를 잇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작품이며, 창원관객들에 다시 한 번 의미 있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연은 정가 5/4/3/2만원으로 객석등급별 제공이며, 창원문화재단 멤버십 ‘문화누리’ 유료회원은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조기예매 할인(~9.6), 문화패스(8세 이상 24세 이하 및 대학생), 예술인패스 할인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비사업의 운영방침을 토대로 기초생활수급자, 장애, 경로, 외국인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객석나눔을 시행하고 무료로 공연을 제공해 문화사각지대의 시민들이 쉽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문의 055-719-7800~2로 하면된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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