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건강한 지혜 안목으로
도민칼럼-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건강한 지혜 안목으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8.25 15:2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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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애/작가·진주 배영초 교사
안정애/작가·진주 배영초 교사-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건강한 지혜 안목으로

학기가 마무리되어 가던 어느 날 교실 안은 과일 파티와 물놀이 활동을 위한 준비물로 아이들은 잔뜩 설레고 들 떠 있던 분위기였다. 교육과정이 마무리되고 날은 고온 다습하여 어디든 돌출구를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매스미디어와 인터넷 문화로 인하여 마냥 어린이로만 생각하였던 만 6세의 집단은 거의 어른 흉내를 내었다. 예쁘게 준비한 과일 접시를 마련하는 일보다 먼저 먹는 것에만 집중하였다. 그 후 행사는 개인기를 자랑하는 순서, 교수용 마이크를 아주 자연스럽게 잡고 노래를 불렀다. 순수한 동요보다는 랩같은 유행가나 BTS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 마이크를 가져갔다. 그 후 일은 생각하면 머리가 혼란스럽게 멘붕 상태로 정리된다.
이동식 충전기에 장착하는 잭이 눈 깜짝 할 사이에 없어졌다.

그것을 자연스럽게 가져다 놓을 수 있는 기법이 어떤 것일까 고민하였다. 결국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어 지금까지 그 잭은 못찾았다. 그 자료가 없어 너무 불편한 입장이 되었다. 하지만, 그 아이를 꼭 집어서 말할 수 없어 개학이 되는 날까지 기다리며 스스로 가져다 놓길 간절히 기도로 기다리고 있다.

삶을 사노라면, 국가든, 사회든, 가정이든 어느 단체든 과민하게 여겨져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우리는 아연 실색할 때가 많다. 그러나 질서와 위계를 위하여 적당하게 속아주고 또 말없이 입을 다물고 지내는 트릭을 써야 만 덜 피곤한 현대인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정세와 또 국제적인 여러 일들을 보면 과연 민감한 선상까지 말을 연결하여 함부로 말한다면 그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지금이야 말로 휘둘리거나 엮기거나, 흔들릴 수 없는 굳건한 판단과 교양, 민도, 세계시민의식과 정신을 발휘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섣부른 감정을 민감하게 건드리거나 또 정서와 환경이 다른 입장에서 우리는 고차원적인 접근과 혜안이 요한다. 일선에서 학교(학급)운영을 하는 경우는 장기적인 관찰과 이해력으로 교육활동에서 일어나는 사안을 풀어가는 능력은 리더의 직관과 통찰이다.

평소 문제 해결력을 위한 좋은 요소와 촉, 즉 오감을 통한 체화된 현장 실습적인 모습에서 나온다. 이처럼, 나라든 사회든 역시 그러한 견지로 접근한다고 본다면 교양과 양식이 있는 사람은 거의 흐름을 인지하고 있다. 우선 정의부터 살피자. 직접적으로 바로 보는 것이 직관이다. 통찰력은 꿰뚫어보는 것이고요 단편적인 관점이 아니라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 둘 다 있는 그대로의 사물을 본다는 의미로 같이 사용된다. 직관, 통찰력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본다. 일상적인 이성, 기억, 지식, 논리로는 사물을 각색해서 바라본다. 보고 싶은 그대로 본다는 것이다.

직관(통찰력)은 사물을 올바로 훤하게 꿰뚫어 본다. 그래서 사물이 누구에게나 같게 보여 진다. 이성은 사물의 겉모습만 바라본다. 환상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에 각자가 사물을 다르게 보는 것으로 직관(통찰)이 사물을 MRI, CT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이성은 사물을 겉모습 혹은 배운 지식으로만 바라보아 나만의 해석을 붙여서 결말을 짓기도 한다. 직관(통찰)은 기억(이성), 선입감, 지식없이 사물을 바라보는 것으로 초이성적인 관점이다. 그에 비해 이성은 배운 지식, 경험, 기억, 선입감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 것은 한끝 차이라 보아진다. 무슨 일이든 좌로도 우로도 과하게 치우치지 않는 모습을 갖는 안목과 지혜가 절실히 요구되는 오늘날을 우리는 살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내가 옳다고 생각한 고정관념이 사회정서와 환경에 또 시대흐름에 맞물려 해석이 달라진다.

그 분별력은 세상을 읽어 내려가는 현미경적인 미시적인 관점과 망원경적인 거시적 관점의 절충의 조화를 잘 접근하는 자만이 현대를 살아가는 현명한 사람의 자세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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