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여름철 효율적인 학습법
아침을 열며-여름철 효율적인 학습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8.26 17:5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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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 교수
이창우/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 교수-여름철 효율적인 학습법

수업을 하다보면 실습수업에는 졸고 있는 학생들이 적지만, 이론 수업 및 자습 시간에는 여지없이 졸고 있는 학생들이 눈에 띈다. 특히 여름철이 가까워지면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지는데 왜일까?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자로써 자신의 수업 시간에 졸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으면 자존심이 상하고, 자신의 수업이 너무 지루한 건 아닐까 하는 마음도 생긴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공감하고자 다른 교수자의 수업시간에 함께 수업을 경청해 본다. 수업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눈이 스르르 감기고, 감긴 눈을 뜨기 위해 다른 행동을 하며 몸부림쳐 본다. 교수자 입장에서는 산만하게 보인다. 어느 순간 꾸벅 꾸벅하면서 떨어지는 고개에 자신도 놀라 눈이 번쩍 뜨인다. 하지만 잠시 후 다시 작아지는 눈동자…특히 점심 식사 후 수업시간에는 잠을 쫓으려 하거나 멍한 상태로 흘러가는 시간이 많다.

시험을 앞둔 사람은 ‘이렇게 더운 여름철에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학습을 할 수 있을까!’고민을 한번쯤은 했을 것이다.

지금부터 여름철 효율적인 학습 방안을 알아보겠다.

첫째, 숙면을 통한 집중력 향상
여름철은 덥고 습해서 활동을 꺼려한다. 적게 움직이고, 가만히 앉아서 공부를 하니 졸음도 오고, 졸음을 떨치고자 시원한 음료를 찾게 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습관처럼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즐겨 마신다. 낮에 마신 음료 탓도 있고 열대야의 영향도 있겠지만 여름철은 늦게 잠자리에 들고, 자다가 더위에 일어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다 보니 숙면을 취할 수가 없고, 다음 날 학습에 대한 집중력도 잃게 된다. ‘오늘의 숙면이 내일의 학습 효율을 높인다’는 생각으로 숙면을 취하기 위한수면 시간을 확보하길 바란다.

둘째,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 섭취
이열치열(더운 것으로써 더운 것을 다스린다.)의 의미처럼 여름철일수록 우리의 몸을 따뜻하게 해야 더위를 이길 수 있다. 시원한 공간에서 차가운 음식만 먹다 보면 몸은 무기력해지고 한순간 엄습하는 더위에 우리의 몸은 무너질 것이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냉방기에 의해 몸에 쌓인 음기를 바깥으로 빼내고 따뜻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삼계탕, 추어탕 등)으로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야 이 무더운 더위를 이길 수 있다.

셋째, 학습에 적당한 주변 환경 조성
작심삼일이라고 했나. 공부를 하다 보면 삼일 정도는 계획대로 행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훨씬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 기간에 흐트러지는 내 마음을 다잡아주고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학습에 적당한 주변 환경을 만들고 그 공간에서 학습해야 할 것이다. 학습에 적당한 주변 환경이란 개인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은 자신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거나 도움이 되는 친구들이 있는 공간, 그리고 그 공간을 누군가가 학습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케어(care)하는 공간을 이야기한다.

넷째, 적당한 계획과 규칙적인 사이클 유지
무조건 책상에 앉아 있다고 공부가 잘되는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 행하는 50분 수업 10분의 휴식은 과학적인 근거로 정해진 것이다. 정해진 적당한 목표를 위한 학습과 휴식의 규칙적인 사이클을 가지고 학습하는 것이 보다 나은 그리고 지속할 수 있는 학습법이라 할 것이다.

시험을 앞두고 공부하는 수험생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선택 그리고 집중” 여름은 휴가의 계절이다. 하지만 수험생의 여름휴가는 조금 남달라야 할 것이다. 화려한 휴가 뒤에 찾아오는 부작용으로 학습 패턴을 잃어버리면 안된다.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경각심을 갖기 바란다.

오늘도 강의실에서, 도서관에서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 여러분!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공부 리듬이 깨지지 않는 건강한 여름 보내시기 바란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내년에는 자신의 행복을 위한 조금은 화려한 여름휴가를 꿈꿔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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