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화원 배지 부끄럽다
진주문화원 배지 부끄럽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6.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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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부 김봉철기자

 
진주문화원의 잡음이 수그러들 줄을 모른다. 아니 더욱 심해지는 형국이다.
얼마전 문화원 이사회에서 한 이사는 "예전에는 문화원 배지를 자랑스럽게 달고 다녔는데 요즘은 너무나 부끄러운 나머지 배지를 빼고 다닌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말 한마디로 문화원이 현재 외부에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지 여실이 드러난다.
김진수 원장이 지난 2월 법원으로부터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뒤 4개월여의 시간동안 3번이나 직무대행이 바꼈다. 처음 대행직을 맡은 강처목 변호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선임 한달도 되지 않아 사퇴했고 뒤이은 이병찬 직무대행은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사퇴했지만 임원들의 거센 반발이 사퇴의 주 이유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배우근 현 직무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문화원 임원진들이 불신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간담회나 이사회 때 한번도 조용히 넘어간 적이 없다. 고성이 오고가고 반말이 오고가는 등 문화원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울 정도의 바르지 못한 모습들을 보여줬다. 전국에서도 최고라고 인정받던 진주문화원이 한 순간에 진주의 수치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문화원 임원진들이나 배 직무대행은 서로 자신의 주장만 고집할 때가 아니라 문화원의 정상화를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냉정히 판단해야 할 것이다. 진주문화원은 진주를 위해 앞으로도 해야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또다른 이사의 한마디가 생각난다. "예전에는 택시를 타고 문화원으로 가자면 문화예술회관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한번에 바로 온다. 문화원이 예전보다 많이 유명해진것 같다"는 한탄섞인 한마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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