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임플란트
자동차와 임플란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6.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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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주의 치아와 건강

▲ 임채주/사천 리더스치과 원장
임플란트 수술을 계획하고 여러 가지 정보를 구해보고자 하는 환자의 입장이 되면 아마 우선은 막막한 느낌이 들게 마련이다. 어디가 나에게 가장 맞는 치료를 제공해 줄지에 대한 정보가 생각보다 많이 없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수술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비용은 가능한 적게 들며 치료가 끝난 후에도 관리를 잘해주길 바라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귀동냥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누가 어디에서 임플란트를 했다더라라는 소리가 그때부턴 귀에 쏙쏙 들어온다. 어떠한 상태로 병원에 가서 몇 개만큼의 임플란트를 심었으며 비용은 어떠했으며 치료 기간은 어떠했고 완성 후에 식사 상태는 어떤지 등등.
그 중에서도 특히 몇 개를 심었는데 얼마에 했다더라가 아마도 매우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고선 여기는 얼마인데 저기는 얼마고 도무지 종을 잡을수없게된다. 같은 임플란트라는 이름의 수술을 하는데 왜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인지. 도대체 가격차이의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지만 정말 알기가 힘들어지고 정확하게 말해주는 사람도 없다. 다만 누가 거기서 했기에 나도 그냥 거기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자 그러면 여기서부터 자동차와 임플란트의 비슷한 점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임플란트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자동차라니?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지만 필자의 얘기를 우선 끝까지 들어주길 바란다.
자동차는 우리나라에는 현대, 기아, 삼성 등의 회사가 있고 외국에는 그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회사가 존재하며 각 회사마다 여러 종류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불리기는 다 같이 자동차라고 불리지만 앞서 말한바와 같이 소형차, 대형차, 국산차, 외제차 등의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는 것이다. 즉, 이름은 자동차로써 같은 이름으로 불리지만 사실을 알고 보면 같은 차가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여기서 임플란트와 비교를 해보자 우리가 흔히 임플란트 수술이라고 얘기를 하지만 일단 그 재료가 되는 임플란트부터 생각해보자.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임플란트 회사의 수는 약40개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임플란트는 그 회사 외에도 외국제품들까지 유통이 되므로 급격히 늘어난다. 그중에는 품질이나 안정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제품도 있을 것이고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에서는 약간 의구심이 드는 제품도 있을 수 있다. 임플란트라고 이름은 같게 불리지만 실상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자동차로 돌아가서 소위 고급차, 명품차라고 불리는 차들이 있다. 성능도 뛰어나지만 판매 후에 서비스도 대단하다. 그래서 명품차, 고급차 평가를 받는 것일 게다. 임플란트도 마찬가지다. 임플란트는 완성 후에 적어도 20여년의 긴 사용시간을 가지게 된다. 사용하는 기간이 긴만큼 시간에 비례해서 문제의 발생도 증가하게 되어있다.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떤 형태로든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곳이 대다수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존재하게 된다. 소위 명품 차의 서비스와 대중적인 차의 서비스와 비슷한 경우인 것이다. 또한 자동차의 경우 비슷해 보이는 차량이지만 많게는 수천만 원의 가격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옵션 즉 선택사양에 따른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임플란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치아는 위아래를 모두 합쳐서 28개의 치아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치아가 하나도 없는 환자가 있다고 했을 때라도 무조건적으로 28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환자의 나이, 경제력, 완성 후에 씹는 힘의 요구도, 완성 후의 형태 등에 따라서 적게는 6개부터 많게는 20여개까지 임플란트 식립 숫자가 요구되는 것이다. 또한 식립 개수에 따라서 어떤 경우엔 틀니에 가까운 형태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틀니와 자연치아의 중간형태가 만들어지기도 하며 아예 자연치아와 유사한 고정성의 보철물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도 한 가지 예가 된다. 운전하는 사람에 따라서 같은 종류의 차를 가지고 어떤 사람은 빠르고 능숙하게 운전을 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서툴고 거칠게 운전하기도 한다. 임플란트 수술의 경우도 의사의 능력에 따라서 우수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혹은 기대치 않은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결론을 지어보자면 임플란트의 가격 구성요소는 매우 다양해서 싼 것이 결코 싼 것이 아닌 경우도 있고 비싼 것이 결국 비싸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마치 우리가 타는 자동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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