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함안 가야리 유적 국가사적 지정예고를 반긴다
사설-함안 가야리 유적 국가사적 지정예고를 반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8.27 13:4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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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가야리 유적이 문화재청 심의를 통과해 국가사적으로 지정예고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함안군 가야읍 함안 가야리 유적은 가야시대 지배층 생활유적으로 주변에 말이산 고분군, 남문외 고분군, 선왕 고분군과 길이 39m 폭 15.9m인 가야 최대 규모 굴립주 건물터 ‘당산 유적’이 존재한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의 발굴조사 결과 구릉부의 사면을 활용해 토성을 축조하고 내부에는 기둥을 세우고 바닥을 올린 고상건물(高床建物)과 건물터 14동, 주변을 내려다볼 수 있는 망루를 설치한 것이 확인됐다. 특히 건물터 안에서 쇠화살촉과 작은 칼, 쇠도끼, 비늘갑옷 등이 출토돼 이곳이 군사 시설임이 밝혀졌다. 유적 조성 시기는 아라가야 전성기인 5~6세기로 추정됐다. 또 가야 문화권에서 최초로 흙을 시루떡처럼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판축토성(板築土城) 구조물이 나타났다.

남아 있는 유적의 상태가 좋은데다 주변 유적과 연계된 경관이 잘 보존돼 고대 가야 중심지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 보존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발굴 조사를 하고 있는 것은 왕궁 등 주요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성곽과 군사시설 일부다. 앞으로 30일간 예고를 거쳐 국가사적 지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청에서 사적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가야리 유적의 국가사적 지정예고는 국정과자엔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가야유적 국가사적 지원의 결과물로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가야리 유적 국가사적 승격을 이끌어내 합천 삼가 고분군과 합천 성산토성, 창녕 영산고분군 등 경남의 주요 가야유적도 국가사적 승격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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