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김정은의 막말은 ‘정신병자 전술’과 이념의 외톨이
칼럼-김정은의 막말은 ‘정신병자 전술’과 이념의 외톨이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8.27 18:2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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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홍/김동리 다솔문학 협회 회장ㆍ시인ㆍ작가
황규홍/김동리 다솔문학 협회 회장ㆍ시인ㆍ작가-김정은의 막말은 ‘정신병자 전술’과 이념의 외톨이

김정은, 하노이 회담 결렬의 서운함과 배신감을 위기 고조로 표출하고 있다. 김일성, 김정일도 못한 한미훈련 영구 중단을 엿보이고 있다. 우리 대책은 무엇인가? 중국에서 외무 장관들이 한국 일본 중국이 만나면서 중국의 역할에 기대를 하고 좋은 결과를 바랬다. 그러나 지소미아 파기로 인해서 한미일 협력이 잘 안 된다는 결과였다. 북한은 이 기회를 노린 듯이 판단을 해서 한 미 일 안보 균열을 노린다는 분석과 향후 협상에서 양보안을 끌어내기 위한 의도로 해석이 된다. 미사일을 이달에만 다섯 번이나 쐈다.

비건 대표 방한 마무리 당일 발표한 담화는 ‘조선반도 핵문제를 만들고 그 해결을 어렵게 하는 장본인이 미국’이라고 했다. ‘우리는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있어’라고 하면서 ‘이성적인 사고와 판단력이 결여된 협상 훼방꾼’, ‘갈 데 올 데 없는 미국 외교의 독초’라고 했다. ‘지소미아 대화가 한창 물망에 오르고 있는 때에 미국 협상 팀을 지휘하는 이에게서 나온 망 말을 지나칠 수 없어’ 보인다. 北 리용호 외무상 담화발표는 중국 일본 한국 외무장관 만남을 보고 나서였다. 한국의 민주주의와 운명을 걱정하며 자기 손에 달린 것처럼 이야기하고 미국 일본이 분열하는 모습을 중국과 공유하면서 우리나라의 청와대를 보고 있는 것이다.

폼페이오, 지소미아 종료에 유감 표명하고 실망스럽다. 靑 부터 ‘지소미아,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되어 안보 공백 있을 수 없어’ 두 나라 관계 옳은 곳으로 되돌리기 시작해야 한다면서 지소미아파기, 민주당도 응당한 조치라는 것을 김정은이 파악하고 그것은 국민을 분열해 대립시키는 통치의 한 기술로 보았다. 이미 김정은 자신은 남한의 민주주의의 진정한 리더는 비록 자신의 신념 일부를 양보하거나 타협해서라도 분열을 막고 통합적 방법으로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보는데, 이미 좌파 정권은 국론을 분열시키고 대립시켜 그 사이에서 어부지리를 보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여론 조사 등으로 공작적 요소를 작동시키거나 반대 의견을 조작하는 ‘드루킹식(式)’수법을 동원한다.

김정은이 자기의 생각으로 가는 모습을 알고 있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북한은 외무상 이용호를 앉혔다. 이용호는 1994년 제네바 미 북 핵협상 시 북한을 NPT(핵협상금지조약)로부터 탈퇴시켜 긴장을 고조시킨 후 탈퇴 효력을 잠정 중지하는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경수로를 받아내고 청구서는 한국으로 보낸 ‘제네바 딜’을 성공시킨 달인이다. 김정은의 기술은 천하무적이다. 트럼프-폼페이오-비건으로 구성된 미국팀과 김정은-이용호-최선희-리태성으로 이어지는 북한 팀 사이에 새로운 협상이 바야흐로 시작될 것이다.

민주주의 절차를 거쳐 당선된 대통령이나 총리가 권력을 잡은 뒤 그 절차(민주주의)를 해체해버리는 것을 김정은이 잘 분석하여 이용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노골적으로 조롱한 북한담화에 대해 ‘북쪽에서 내는 담화문은 통상 우리정부가 내는 담화문과 격이 다르고 쓰는 언어가 다르다’고 했다. 국민들이 모욕감을 느낀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진의가 중요하다’고 했다. 결국 한 미 연합훈련이 끝나고 북 미 간 실무협상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 이라고 말하고 있다.

북은 일개 국장을 내세워 문 대통령에 대해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럽게 짖어댄다”, “새벽잠까지 설치대며 허우적거리는 꼴”등 막말을 쏟아냈다. 그래도 언어가 다르니 문제없다고 한다. 지금 청와대는 북한이 ‘개’, ‘바보’가 아니라 더한 욕설을 퍼부어도 ‘쓰는 언어가 다르다’고 할 것이다. 남은 선거 카드가 김정은과 하는 남북 쇼밖에 없다는 생각에 빠져있다. 김정은이 돌연 남북 정상회담을 하자고 나올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하는 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문 대통령이 ‘남북 경협으로 일본을 단숨에 넘겠다’고 한 다음 날 북은 ‘맞을 짓 하지 말라’고 했다.

국방부마저 북이 ‘정경두 같은 웃기는 것’이라며 장관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모욕 하는데도 한마디 대응도 않고 있다. 김정은의 군사적 목적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개인의 즉흥적인 결심에 따른 것인지 알 길이 없다. 하여튼 ‘핵’은 포기하지 않는다. 왜 김정은 자신이 수차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는데 유독 한 미가 75년이란 세월을 두고 핵을 이용하고 있다. 김정은의 미사일 발사와 막말은 ‘정신병자 전술’ 이지만, 이념의 외톨이로 가는 문재인 대통령을 보는 국민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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