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양파,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
저장양파,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
  • 황원식기자
  • 승인 2019.08.27 18:35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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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가, 창고에 저장된 양파는 빠른 시일 판매
▲ 도로가에 저장된 양파
도로가, 창고에 저장된 양파는 빠른 시일 판매
장기 저장 양파는 품질 상태 확인 후 저온저장


올해 우리나라 양파 재배 역사상 가장 많은, 159만t 양파가 생산되었다.

그에 더해서 지난 2년 동안 저장양파 가격이 낮았기 때문에 유통업자들의 저장 양파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확기인 6월과 7월 달 양파 가격은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다.

이로 인해 아직도 양파 주산지역 도로가나 창고에는 판매되지 않은 양파가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는 간이 저장한 양파와 다음해까지 저장할 양파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수확기에 접어든 양파는 휴면 상태에 들어간다. 휴면기간은 품종에 따라서 차이는 있으나, 우리나라 기상 조건에서는 대체로 평균기온이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9월 하순에서 10월 상순까지로 볼 수 있다.

이 시기부터 새 뿌리가 나오고 양파 속에서 새눈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되면 양파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상온에서 간이 저장한 양파는 그 이전에 판매를 하거나 저온 창고에 넣어야 한다.

현재 저온 창고에 저장한 양파는 10월부터 판매를 할 것인지, 이듬해까지 저장해 두었다가 판매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양파 품질 상태를 세밀히 관찰해야 한다.

대체로 병원균에 감염된 양파는 수확 후 2~3개월 이내에 부패가 많이 진행되기 때문에 냄새나 눈으로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하다. 부패가 진행된 양파는 조기에 판매해야 한다.

양파 저장성은 품종, 기상환경, 재배과정에서 비료와 물 관리, 병해충 방제, 그리고 수확방법에 따라서 큰 차이가 난다. 그리고 수확 후에 저장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도 품질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양파는 다른 채소에 비해 상온에서 보관기간이 긴 것이 큰 장점이다. 관리만 잘하면 해를 넘겨서도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저장성이 좋은 채소이지만, 양파 구가 썩는다든지, 싹이 나오거나 속이 물러지게 되면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

양파를 장기 저장할 경우에는 저온저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양파의 50~60%는 저온저장고를 활용하고 있다.

오랫동안 저장하기 위해서는 수확한 양파를 충분히 건조시켜야 하는데, 대략 한 달 정도 양파 바깥 껍질과 줄기를 자른 목 부분이 충분히 말라서 견고하게 봉합이 될 때까지 건조를 시키는 것이 좋다.

저장 중에 발생하는 부패 병은 주로 잿빛썩음병, 세균성썩음병, 시들음병 등이다. 부패균은 재배하는 기간 동안 감염되며, 저장 중에 전염이 되지는 않기 때문에 수확 전에 해당 병해충에 대한 방제를 잘 해야 한다.

이듬해 3, 4월까지 오래 저장하는 양파의 경우는 병에 의한 부패도 많지만 물러져서 판매를 못하게 되는 일이 많다. 그 원인은 운반과 적재과정 외부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창고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저온창고에 저장을 할 때는 바깥껍질을 충분히 건조시켜서 견고하게 하고, 운반과 적재 과정에서 너무 심한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너무 높게 쌓아서 아래쪽 양파 망이 압력을 많이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휴면기가 끝나는 9월부터는 양파의 호흡량이 증가하고, 저장고 내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창고 문을 열어주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경남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이종태 박사는 “수확한 양파를 고품질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저장기간과 저장방법을 미리 결정해서 저장을 해야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황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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